"성장률 0.2%p 상승 효과"

김택균 부장

입력 2015-01-0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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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대 국책연구기관이 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에 이득이라는 공동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하지만 유가하락 수혜가 가계보다 기업에만 편중될 경우 성장률 제고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가 하락은 우리 경제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준다는 공동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산업연구원 등 5개 국책연구기관은 <유가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제목의 공동연구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우선 국제유가가 10% 내릴 때 한국(0.76%)의 생산비 감소 효과는 일본(0.34%)과 중국(0.36%) 보다 두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유가가 10% 내리면 제조업 수출은 0.55%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보고서는 유가가 연평균 배럴당 49달러까지 추가 하락하면 GDP 성장률은 0.2%포인트, 경상수지는 102억1천만달러가 각각 늘어나고 물가 상승률은 0.4%포인트 내릴 걸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기업이 석유제품 가격 감소분을 비석유제품 가격에 전가하지 않을 경우 경제 전체에서 늘어나는 구매력 10조4천억원 가운데 9조4천억원을 기업이 독식해 가계소비 개선으로는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인터뷰> 김성태 KDI 연구위원
"유가 하락이 기업의 수익성 개선뿐만 아니라 가계의 소비 증가로 이어지는 경우에 경기 회복세가 보다 빠르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유가하락에 따른 생산비용 하락이 소비자 가격에 가능한 한 빨리 반영되도록 물가구조를 개혁할 필요가 있습니다."

보고서는 소비자 정보제공 확대, 농축산물과 석유, 통신 유통구조 개선, 유가 하락분의 공공요금 적기 반영 등을 권고했습니다.

아울러 산유국과 신흥국 경제의 불안이 국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을 확대시켜 자본 유출입이 확대될 가능성에도 정부가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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