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발 재건축 아파트값 '기지개'

<앵커> 지난해 9.1대책 약발이 떨어져가던 부동산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부동산3법이 통과되면서 그동안 발목을 잡고 있던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동산3법 통과 소식에 시장이 화답하고 있습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상승했습니다.

지난주 0.04%보다 상승폭을 키운 것입니다.

특히 강남권 재권축 단지가 가격상승을 주도하면서 서울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3법 처리지연의 실망감으로 내리던 강남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법 통과와 동시에 0.05% 오르며 상승반전한데 이어, 이번주에는 0.07%로 상승폭을 더 키웠습니다.

특히 강남구와 강동구 등 재건축 수혜단지들의 상승이 눈에 띠었습니다.

하지만 재건축 이전수요로 인한 전세가격 상승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강남과 경기도의 주간 전세가격 상승률은 0.1%를 넘어서며 고공행진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기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
"재건축 사업 추진으로 이주수요가 발생하는 지역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여기에 월세전환으로 전세공급은 줄어들고 학군수요는 늘면서 수급 불균형도 이어져 전세난은 한동안 더 가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동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