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금융 선두 자리 놓고 권선주 VS 서진원 '각축'

입력 2015-01-09 16:34   수정 2015-01-0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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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는 기술금융에 국내은행들이 실적 쌓기에 분주한데요.
중소기업 지원에 특화된 기업은행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됐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신한은행이 줄곧 1위를 지켜내고 있습니다. 두 은행이 기술금융 선도은행 자리를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박시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기술금융을 추진한지 반년. 우수은행에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정부의 압박에 은행들이 실적올리기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에따라 기술금융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1조8천428억원이던 기술금융 실적은 지난달 6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이같은 증가세를 이끈 것은 신한은행과 기업은행.
당초 중소기업 지원에 특화된 은행인만큼 기업은행이 월등하게 주도하는 듯 했지만 지난해 10월 신한은행이 무서운 증가세를 보이면서 줄곧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해 8월만해도 기업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보다도 실적이 낮았던 신한은행. 두 달 넘게 연속 실적 1위를 달리면서 지난 12월말 실적 역시 한 달 전보다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특히 기술보증기금이나 온렌딩 대출 비중이 더 높은 기업은행에 반해 신한은행은 은행 자율 대출 비중이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합니다. 정책자금보다 은행 자체 대출이 월등히 많다는 점에서 기술금융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게다가 10월 이후 줄곧 2위에 그치고 있는 기업은행 뒤에는 실적 3위인 우리은행이 바짝 추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실적 올리기에 열을 올리는 것은 정부의 방침이 큰 몫 하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기술금융을 혁신성 평가의 주요항목으로 포함시키고 우수은행에 대해서는 보증 수수료나 온렌딩 자금 배정 등 정책금융상의 인센티브를 준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기술금융을 제대로 한 번 해보겠다며 벤처투자팀을 신설해 투자 중심으로 기술금융을 발전시키겠다며 팔을 걷어부친 권선주 기업은행장과 전문 인력을 양성해 기술금융을 선도하겠다는 서진원 행장. 정부의 인센티브 부여 등 실질적인 추진방안 시행에 앞서 올해 첫 기술금융 1위은행에 누가 올라서게 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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