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가족 이야기, 조금 특별하다. 정신없이 웃으며 영화에 빠져들다 보면 어느새 가슴 찡한 감동이 전해진다.
9일 오전 10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는 ‘허삼관’(제공/배급 NEW 제작 ㈜두타연 공동제작 ㈜판타지오픽쳐스 감독 하정우) 언론 배급 시사회가 열렸다.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위화의 소설 ‘허삼관 매혈기’를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한 영화 ‘허삼관’은 돈 없고, 대책 없고, 가진 것도 없지만 뒤끝만은 넘치는 최고의 명물 ‘허삼관’이 절세미녀 아내와 세 아들을 둘러싸고 일생일대 위기를 맞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휴먼 드라마다.
2013년 ‘롤러코스터’를 통해 영화감독으로 데뷔한 하정우가 ‘허삼관’으로 두 번째 메가폰을 잡았다.
하정우는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시나리오다. 원작소설 자체가 훌륭하고 탄탄했기 때문에 밀도 장점 매력 재미를 어떻게 두 시간 안에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처음에는 원작을 훼손하지 않고 최대한 살려야겠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는데 많이 힘들더라. 위화 작가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다른 영화에서 원작의 10% 정도만 원작에 녹여냈다는 걸 보고 원작에 발목을 잡힐 필요가 없겠구나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원작을 토대로 우리나라 정서에 맞게 각색한 만큼 원작에서 중요한 시대적 배경인 문화대혁명은 등장하지 않는다. ‘허삼관’은 1950, 60년대 시대를 배경으로 하지만 시대적 배경은 크게 중요치 않다. 그보다는 따뜻한 가족애에 무게를 실었다.
돈도 대책도 가진 것도 없지만 절세미녀 허옥란(하지원 분)과 결혼하겠다는 마음 하나만으로 결혼 승낙을 받아낸 허삼관(하정우 분)은 세 아들 일락(남다름 분), 이락(노강민 분), 삼락(전현석 분)을 낳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중 첫째 아들 일락이 허옥란이 결혼 전 만나던 남자 하소용(민무제 분)의 아들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뒤끝 있는 남자 허삼관 특별한 가족사랑이 그려진다.
하정우와 하지원 뿐만 아니라 전혜진, 장광, 주진모, 성동일, 이경영, 김영애, 정만식, 조진웅, 김성균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의 연기는 ‘허삼관’의 재미와 감동을 더한다.
11년 간 남의 자식을 키웠다는 사실을 안 아버지 허삼관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웃음과 감동을 전할 코믹 휴먼드라마 ‘허삼관’은 오는 1월 14일 개봉된다. 12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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