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많은 친구들을 떠나보낸 안산 단원고에서 눈물의 졸업식이 열렸다.
안산 단원교등학교는 9일 오전 졸업생과 1~2학년 재학생, 교사, 학부모, 세월호 유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8회 졸업식이 열렸지만 축하해야할 기쁜 날에 단원고에는 소리없는 눈물이 흘렀다.
올해 단원고 졸업식에서는 3학년 학생 총 505명이 졸업했고 졸업식은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묵념으로 시작되었다.
2학년 여학생들은 졸업하는 선배들을 위해 이선희의 `인연`과 뮤지컬 그리스의 `위 고 투게더(We go together)`를 합창하며 잔잔한 노래 선율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단원고 2학년 최민지 양은 "모두가 슬픔에 주저앉았던 그 봄을 굳건하고 듬직한 선배들이 있었기에 견뎌낼 수 있었다"고 송사를 읽어 내려가며 흐르는 눈물로 중간 중간 말을 잊지 못했다.
또한, 졸업생 박혜원 양의 어머니이자 세월호 참사 때 희생된 2학년 박혜선양의 어머니 임 씨는 "혜선이가 언니 졸업식에 참석했으면 좋았을 텐데 오지 못했다"며 "아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단원고를 명문학교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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