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X파일' 인기 호떡의 실체 '마가린 호떡?'

입력 2015-01-10 04:28   수정 2015-01-10 04:29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호떡이 마가린으로 튀겨진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었다.

9일 오후 방송된 채널A `먹거리 X파일`에서는 `착한 호떡편`으로 꾸며져 호떡의 재료와 기름 등을 낱낱이 살펴보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이 찾아간 곳은 호떡 속에 각종 씨앗을 넣어 인기를 끌고 있는 부산의 한 호떡집. 기존의 굽는 호떡과 다르게 튀기는 방식으로 만들고 있었다.

맛을 보니 속에 온갖 종류의 씨앗이 들어가 고소한 맛을 냈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니 호떡을 튀기는데 사용되는 하얀 물체가 발견되었다. 이에 제작진이 이게 무엇이냐고 묻자 주인은 마가린이라고 답했다.

호떡을 맛 본 판정단은 “마가린은 튀기는 용도로는 사용하기 어려운 기름이다.”며 “(마가린은) 끓는점이 낮기 때문에 온도를 조금만 올려도 쉽게 탄다. 그때 일어나는 화학 반응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실험을 위해 같은 양의 마가린과 식용유를 넣고 호떡 반죽을 튀겨보았다. 마가린은 뿌연 색깔을 띠며 끓어올랐고, 반죽을 넣고 튀기자 식용유에 튀겼을 때보다 더 누렇게 되는 모습을 보였다. 마가린은 호떡을 튀기는 재료로는 적합하지 않았던 것.

다른 호떡집도 찾아가 보았다. 다른 호떡집들은 마가린 대신 식용유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기름이 넘칠 듯한 불판에서 호떡을 튀기고 있었다. 포장지에서도 기름이 배어나올 정도였다. 제작진이 기름을 매일 갈아주느냐고 묻자 주인은 계속해서 채워준다고 답했다. 살펴보니 기름을 새로 갈지 않고 채워준 탓에 기존에 쓰던 기름이 계속 쌓여 부유물들이 떠다니고 있었다. 또 다른 호떡집은 불판도 제대로 청소되지 않아 설탕이 까맣게 눌어붙은 모습으로 충격을 주었다. 더이상 호떡도 안심하고 먹을 수 없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직접 손으로 만든 반죽으로 적은 기름을 사용해 호떡을 만드는 가게가 소개되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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