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지 풀리지 않은 비밀이 있을 것만 같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앞두고 있다. 흩어진 퍼즐 조각이 맞춰줬지만 완벽한 그림처럼 보이지 않는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월화 드라마 ‘오만과 편견’(극본 이현주, 연출 김진민)에서 박만근의 정체와 일명 ‘한별이 실종사건’으로 불리는 1999년 사건의 진실이 밝혀졌다.
이날 박만근의 정체는 아름(곽지민 분)에 의해 밝혀졌다. 동치(최진혁 분)과 이야기를 나누던 아름은 “저 사람이 박만근이에요”라며 소리쳤다. 하지만 광국은 오히려 당당했다. 동치와 희만(최민수 분)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정체를 드러내며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희만에게 “잘못한 것도 없고, 증거가 없을 테니 기소도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자신감에 넘치는 모습이었다.
희만은 광국에게 “증거 없이도 기소할 것이고, 재판에서 이기든 지든 데미지를 입힐 것”이라며 경고했다. 하지만 광국 역시 동치와 희만이 속한 인천지검 민생안정팀에 어떤 압박을 넣을 것을 예고, 팽팽한 싸움을 예고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빽곰을 살해한 범인이 밝혀졌다. 동치의 아버지(한갑수 분)은 아들을 위해 빽곰을 살해했다. 빽곰의 사체가 발견된 곳에서 동치의 아버지가 들고 다니던 호루라기가 발견된 바 있다. 동치는 가슴이 아프지만, 아버지를 직접 심문했다.
이날 동치의 아버지는 폐공장에서 일하던 당시, 동치가 빽곰의 머리를 내리치고 강수(이태환 분)을 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다시 일어나 아들 동치를 쫓는 빽곰을 보고 망치로 그의 머리를 내려친 것. 아들의 심문에 진실을 이야기하는 동치의 아버지가 그동안 ‘오만과 편견’에서 숨겨왔던 빽곰 살해자였던 것이다.
이렇게 ‘오만과 편견’은 종영을 단 1회 앞두고 두 가지 비밀을 밝혔다. 그동안 박만근과 15년 전 ‘한별 실종사건’을 두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 ‘오만과 편견’이 두 가지 비밀을 밝히며 흩어진 퍼즐을 완벽히 맞췄다.
하지만 ‘오만과 편견’에서 아직 밝히지 않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가 남아있다. 바로 실종사건의 주인공 한별이. 한별이가 죽어 있는지 살아 있는지 정확한 증거가 나오지 않았고, 이날 동치는 한별이가 살아 있다고 주장했다. 과연 동치의 말대로 15년 전 실종된 한별이 무사할 수 있을지, ‘오만과 편견’ 마지막회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