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 선수 아버지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추신수 선수의 아버지가 구치소에 수감됐던 사실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등에 따르면 추 씨는 지난해 12월 민사재판에서 패소하고도 채무를 갚지 않은데다 재산목록을 제출하라는 법원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원에서 10일 간의 감치 결정을 통보받았다. 감치는 재판을 방해하거나 재판부의 위신을 훼손한 사람에 대해 법원이 직권으로 구속하는 제도이다.
이에 추 씨는 8일 오후 4시 반쯤 자택인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에서 경찰에 붙잡혀 오후 6시 반쯤 부산구치소에 수감됐다. 이어 오후 9시 반 무렵 부산지법 동부지원에 출석해 “재산 목록을 성실히 제출하겠다”고 선서한 뒤 풀려났다.
추 씨는 2007년 4월 조모 씨와 함께 중국의 다이아몬드 사업에 투자한다며 박모 씨에게 차용증을 쓰고 5억 원을 빌렸다. 그리고 2009년 4월 추가로 1000만 원을 빌렸으나 두 사람은 돈을 갚지 않았고, 이에 박 씨가 대여금 반환 청구소송을 냈다. 송사를 담당한 창원지법 마산지원은 2012년 4월 추 씨 등에게 “5억 원을 변제하라”고 판결했고, 같은 해 10월에는 추 씨에게 “1000만 원을 변제하라”고 잇따라 판결했다. 하지만 추 씨는 판결난 후 2년이 지나도록 빌린 돈을 반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해당 사건에 대해 추 씨는 자신이 돈을 빌린 게 아니라 박 씨 등이 투자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박 씨는 2010년 추신수 선수 아버지를 검찰에 사기 혐의로 고소했으나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됐고, 민사소송에서 승소한 박 씨가 지난해 다시 추 씨를 고소해 현재 검찰이 수사 중에 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추신수 선수 아버지, 갚지도 못할 거면서 왜 저 큰 돈을 빌렸을까”, “추신수 선수 아버지, 못 갚는건지 안 갚는건지”, “추신수 선수 아버지, 아들 얼굴에 먹칠”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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