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 감독의 한국 축구 대표팀이 13일 쿠웨이트와의 2015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조별리그 2차전에서 극적 승리해 기쁨을 안겼다.
대표팀은 전반 36분 차두리의 어시스트를 받은 남태희의 헤딩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내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상대 수비에 고전하며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전반 30분이 돼서야 첫 슈팅이 나왔다.
이러한 흐름이 계속되자 결국 차두리가 나섰다. 전반 37분, 폭발적인 스피드로 상대의 측면을 순식간에 허물었다. 이어 문전에 있던 남태희를 향해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전달했고 남태희가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A조에서 가장 먼저 2승을 거두고 승점 6을 챙기며 8강 청신호를 켰다.
또한 바로 이어지는 호주-오만전에서 호주가 오만을 상대로 4-0 완승을 거두며, 호주와 함께 한국은 최소 조 2위로 8강을 진출하게 됐다.
그러나 슈틸리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준비가 되어있음에도 경기 중 볼 경합과 패스에서 우리보다 우세했다. 승리는 행운이었다"며 "한국은 강력한 우승후보에서 제외됐다"고 혹평했다.
이어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 대표팀에게 강한 정신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이겼지만 이기지 못할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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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표팀은 오는 17일 오후 6시 브리즈번으로 자리를 옮겨 개최국 호주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통해 조 1위 자리를 놓고 실력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