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속 음주 저체온증 위험 증가 "언 발에 오줌누기?"

입력 2015-01-14 01:43  

▲추위 속 음주 저체온증 위험 w증가


"언 발에 오줌누기" "음주로 추위 쫓으려다 저체온증 위험"

기온이 떨어지면서 추워진 날씨에 음주로 추위를 쫓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추위 속 음주는 저체온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 13일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에 따르면 "술을 마시면 체내에서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일시적으로 체온이 올라가지만 결국 피부를 통해 다시 발산되기 때문에 체온은 떨어지게 된다"면서 "오히려 몸속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져 저체온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1~18일 사이 한랭질환자는 모두 13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명보다 두 배 이상 증가했으며 이중 특히 저체온증이 116명(84.7%)으로 가장 많았고 저체온증 환자 중에서도 절반은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많은 사람들이 술을 마시면 일시적으로 몸이 따뜻해지고 몸이 풀린다는 그릇된 상식을 갖고 있으나 사실 음주는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다. 술을 마신 후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 드는 건 혈액이 내부 기관에서 피부 표면으로 몰려들면서 피부가 뜨거워지는 등 온도가 일시적으로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리 몸은 언제나 일정한 체온인 36.5도를 유지하는데, 이는 주로 시상 하부와 체온 조절 중추신경계 덕분이다. 하지만 술을 마시면 이런 중추신경계 기능이 떨어지면서 저체온증 위험에 쉽게 노출된다.

하지만 저체온증은 서서히 발생하기 때문에 초기 증상만으로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다만 지나치게 몸을 떨거나 피부가 차고 창백해지면 저체온증 초기 증상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일단 몸의 중심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는 심각한 저체온증에 빠지면 술에 취한 듯한 행동이 나타나며 알 수 없는 감정의 변화로 짜증을 내고 발음이 부정확해질 뿐 아니라 권태감, 피로 등을 호소하면서 자꾸 잠을 자려고 한다. 심지어 날씨가 추운데도 옷을 벗는다거나 몸을 반복적으로 흔드는 이상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심체온이 34도까지 떨어지게 되면 술에 취한 듯한 비정상적인 행동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만약 술을 마시고 있을 때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저체온증 때문인지, 술에 취해서인지 구분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위험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술을 마시면 추위를 덜 느끼게 되고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판단력이 떨어지게 된다"면서 "평소 지병이 있거나 추위에 취약한 노인은 체온 조절 기능이 더욱 떨어지는 만큼 겨울철 음주를 조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심체온이 33도까지 내려가면 근육 강직 현상이 나타나고, 32도로 떨어지면 불안이나 초초함과 함께 어지럼증, 현기증을 느낄 수 있다. 심할 경우 몸을 가누지 못하고 의식까지 희미해지면서 혼수상태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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