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첩 파문 "K·Y는 김무성·유승민"··靑 음종환 발언 실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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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수첩` 카메라에 포착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수첩 내용을 놓고 정치권이 들썩이고 있다.
한 인터넷 언론이 12일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김무성 대표가 1월5일에 적힌 수첩 내용을 유심히 들여다보는 뒷모습을 사진에 담았다.
사진속 메모 내용은 당일 최고위원회의 안건을 포함해 `실장`이라는 단어 밑에는 `정치적으로 묘한 시기여서 만나거나 전화통화 어렵다. 시간이 지난 후 연락하겠다`고 써 있다.
여기에는 새누리당 비대위원을 지낸 이준석씨, 부산 사상에 출마해 새정치연합 당권주자인 문재인 후보와 맞붙은 손수조씨, 음종환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실 비서관 등 이름도 나와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는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대목이 들어있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선 K와 Y라는 이니셜을 놓고 구체적인 이름까지 거론되는 등 다양한 해석들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무성 대표의 수첩속 영문이니셜 K, Y의 주인공이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주장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대위원, 손수조,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 등이 모인 술자리에서 김 대표와 유 의원을 배후로 지목했다는 것이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김 대표가 지인으로부터 메모에 적혀있는 4명을 포함해 새누리당 청년위원장까지 모두 5명이 술자리를 가졌고, 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이 김 대표와 유 의원을 지목해 이 같은 발언을 했다고 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문건 파동으로 워낙 어수선한 직후인데다 워낙 황당한 내용이어서 김 대표가 이 같은 내용을 수첩에 적어놓기만 했다가 뒤늦게 수첩을 뒤적이는 과정에서 카메라에 사진이 찍힌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사실에 대해 김무성 대표 측은 "수첩의 내용은 얼마 전 지인으로부터 들었던 것을 메모해 놓았던 것"이라며 "내용이 황당하다 생각해 적어놓기만 하고 더 이상 신경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유승민 의원 역시 보도자료에서 "지난 1월6일 저녁 새누리당 의원들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청와대의 모 인사가 문건의 배후는 김무성, 유승민이라는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들었다"면서 "너무나 황당하고 터무니없는 거짓말이라 대꾸할 가치 조차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똑같은 심정으로 모든게 사실대로 빨리 밝혀지길 바랄 뿐"이라고 밝혔다.
앞서 유 의원은 이 같은 발언을 전해들은 후 청와대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에게 전화를 걸어 사실 확인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석에서 취중 발언이기는 하지만 청와대 행정관이 집권 여당 대표와 중진 의원을 겨냥해 확인되지 않은 민감한 사안을 거론했다는 점에서 이 일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파문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발설자로 지목된 음종환 행정관은 "그 수첩에 있는 내용은 나는 모르는 얘기고, 나는 그와 관련된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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