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춘년 결혼’ 앞둔 예비 신부..“자궁근종 검사에 신경써야

입력 2015-01-14 10:57  



입춘이 두 번 들어있다는 쌍춘년, 이 때 결혼하면 부부가 잘 산다는 속설 때문에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의 수도 급증하고 있다. 일명 ‘스드메’라 불리는 패키지부터 신혼 여행지에 이르기까지 결혼식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목록들이 산더미지만, 무엇보다 1순위로 챙겨야 하는 것은 ‘건강’이다.

결혼식 당일 예쁘게 보이기 위한 외모 관리도 중요하지만, 임신과 출산을 준비해야 할 예비 신부라면 ‘자궁 건강’을 1순위로 체크할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불규칙한 생활 습관과 짧은 옷을 즐겨 입는 패션 트렌드 등으로 인해 자궁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여성들을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35세 이상 여성 2명 중 1명, 가임기 여성의 40-50%가 겪는다는 자궁근종은 가장 흔한 자궁 질환 중 하나다. 평균 결혼 시기도 늦어지면서 자궁근종 검사는 예비 신부들이 필수적으로 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자궁근종은 자궁을 대부분 이루고 있는 평활근에 생기는 양성 종양으로, 특별한 증상이 없는 경우가 약 절반에 이르기 때문에 검진 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자궁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월경 시 과다 출혈을 보이기도 하며, 이로 인해 빈혈이 동반되기도 하고 거대 근종의 경우 주위의 조직 압박으로 인해 빈뇨, 배뇨 곤란, 변비, 소화 장애 등이 있을 수 있다. 그 외에도 골반통증, 월경통, 무기력증 등이 나타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

자궁선근종 또한 자궁근종처럼 감별이 힘든 자궁 질환 중 하나다. 자궁 내부 조직이 자궁 근육 내로 파고들어 생기는 자궁선근종은 자궁 근육이 두터워져 자궁의 두 배 이상으로 커지게 되면, 기능성 자궁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이지만 무증상인 경우도 약 35%에 달한다.

이러한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종 등의 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기존에는 주로 수술을 떠올렸지만, 아직 임신 전인 예비 신부들에게 이는 여간 부담이 되는 것이 아니다. 이에 최근에는 인체에 무해한 초음파를 이용해 근종을 태워 없애는 하이푸 시술이 각광받고 있다.

무마취, 무절개, 무출혈, 무통증이 특징인 하이푸 시술은 인체 절개 없이 자궁근종만을 괴사시키는 최신 치료법으로, 예약일에 내원해 바로 시술을 받고 당일 또는 다음 날 퇴원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고 간편하다.

창원제일종합병원 김상훈 하이푸 센터장은 “기존의 자궁근종 치료들은 대부분 자궁 절개를 통해 제거하거나, 심한 경우에는 자궁적출을 하는 방법으로 외과 수술을 진행해야 했으므로 특히 임신을 원하는 여성에서는 큰 부담이었다”며, “최근에는 하이푸 시술의 등장으로 미혼 여성들의 건강 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창원제일종합병원은 지방화 시대에 발맞추어 하이푸 시술을 도입해 자궁근종, 선근종을 치료하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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