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힐링극장 ‘떴다 패밀리’의 이정현이 배우 진이한과 생애 첫 키스신인 ‘내꿈꿔 키스’를 선보인다.
지난 3일 첫 방송된 ‘떴다 패밀리’에서 이정현은 극중 미국으로 입양되었던 나준희 캐릭터를 맡아 열연 중이다. 현재 준희는 50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할머니 정끝순(박원숙 분)의 상속 200억 원의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귀여운 가짜 변호사로 등장, 극에 더욱 재미를 더하고 있다.
그런 이정현이 1996년 영화 ‘꽃잎’으로 데뷔한 지 무려 20여년 만에 첫 키스신을 선보이게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녀는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과 ‘대왕세종’, 중국드라마 ‘공자’, 그리고 영화 ‘침향’, ‘하피’, ‘범죄소년’, ‘명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아왔지만 상대배우와 키스신 인연은 없었다가 이번에 성사된 것이다.
오는 18일 6회분에 방송될 이 키스신 촬영은 지난 1월 초 SBS 일산제작센터에서 진행됐다. 당시 극중 동석역 진이한의 창고로 설정된 세트에서 이정현과 진이한은 주동민 감독과 촬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는 체리가 담긴 술을 나눠 마시며 달달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특히 그녀는 취한설정에서 진이한을 보며 “나보면 설레고 두근거리고 그래?”라는 대사를 새침하게 선보이더니 이윽고 일어나는 장면에서는 순식간에 “잘자 내꿈꿔”라는 애드리브와 함께 진이한과 입을 맞추었던 것이다.
공교롭게도 ‘잘자 내꿈꿔’는 지난 1999년 이정현이 당시 조성모와 함께 한 CF에서 선보였던 멘트로 당시 큰 화제와 더불어 수많은 패러디를 양산해냈던 멘트였던 것. 그러다 이번에 다시 이정현이 자신의 출연드라마속 첫 키스장면에서 선보이는 특별한 인연이 되기도 했다.
이날 이정현의 극중 첫 키스 상대가 된 진이한 또한 “이정현한테 미안하면서도 한편으로 영광”이라는 말과 함께 그녀가 첫 키스신을 더욱 자연스럽게 촬영할 수 있도록 포즈며 조언을 아끼지 않아 웃음을 이끌어 냈다.
SBS 드라마관계자는 “‘떴다 패밀리’에 출연한 이정현이 첫 키스 장면을 촬영할 당시 숨소리와 발자국 소리하나 들리지 않았을 정도로 모두들 애틋하게 지켜봤는데, 시청자 분들도 분명히 심쿵할 것이다”며 “그리고 200억 유산을 가진 끝순을 중심으로 엮이며 티격태격했던 둘의 관계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그리고 이로 인해 유산상속도 다른 의도로 진행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드라마 ‘떴다 패밀리’는 50년 만에 돌아온 할머니의 200억 원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유산쟁탈전을 통해 가족의 화해와 성장을 그려가는 이야기로 최근 입소문과 함께 시청률또한 상승하고 있다. 지난 11일 4회 방송분에서는 시청률 4.7%(서울수도권 5.4%)에다 순간 최고시청률은 무려 11.7%를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