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 포커스] [TODAY 마켓&전략] - 기준금리 연2% 동결, 여파는
장용혁 한국투자증권 eFriend Air 팀장
기준금리 연2% 동결, 여파는
예상했던 것처럼 동결 처리가 됐다. 전일 국고채 3년물이 2% 밑으로 형성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지금 기준금리는 2%인데 3년물 국고채 수익률이 2%가 안 된다는 것은 향후 금리가 내려갈 수 있다는 부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금리 동결 이후 채권 쪽에서 반등이 나오고 있지만 강하지 않다. 지금 국제 유가는 굉장히 낮은데 6월쯤 OPEC 회의에서 카르텔이 형성돼 연말까지 유가가 50% 급등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이는 하반기까지 물가 쪽의 압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지난 12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디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는 한은 위원들은 없었다. 올해 CPI 1.9%는 디플레이션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이주열 총재의 코멘트 중 완화기조는 유지하되 금융 안정성은 같이 끌고 간다고 것은 금리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금리를 낮춘다면 해당 통화는 약세의 요인이 된다. 그러나 지금처럼 달러 강세에 원/달러가 튀어오르면 외국인들은 돈을 빼서 본국으로 돌아가려는 힘이 강해질 것이다. 따라서 급격한 원/달러 상승은 위험할 수 있어 이런 부분들을 녹여서 계산하겠다는 뜻으로 완화기조도 좋지만 금융 안정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해석하면 된다. 오늘 금리 동결 소식을 듣자마자 유출이 6,000계약 이상 쏠리기 시작했다. 지금 원/달러가 빠지는 것은 엔화와의 동조화 때문에 빠지는 것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일본에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이 에너지 수입 가격으로 무역수지가 안 좋게 나왔었다. 지금 유가를 비롯해 에너지 가격이 계속 빠지게 되면 일본은 무역수지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엔화의 약세는 둔화되지만 이는 대한민국 통화의 강세 요인이 될 수가 있다. 가계부채가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보면 사상 최대치다.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더 낮추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기준금리가 내려가더라도 대출금리는 많이 내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좋은 일이 아니다. 또한 소득 증가율보다 부채증가율이 훨씬 높다. 이러한 점들을 감안한다면 금리는 지금 충분히 저점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2%가 충분히 지금의 경기 저점을 증명하고 있다는 쪽으로 뉴스가 흘러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기준금리 동결, 수혜주는
지금이 금리 저점이라면 은행주 입장에서는 저점부로 달리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금리가 떨어지면 저PBR 주식의 상대강도는 떨어진다. 금리가 낮으면 미래에 큰 수익을 벌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고밸류에이션 종목을 현가로 가져와서 주가를 계산해야 하는데 이 경우에는 금리로 나누게 된다. 따라서 금리 값이 떨어지면 나누는 할인율 값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밸류에이션 종목들의 퍼포먼스가 좋아지는 것이다. 이는 저금리에 고밸류에이션 종목들이 잘 나간다는 의미다. 금리가 저점을 찍고 난 후 저점이라는 인식이 생기기만 하더라도 저PBR 주식이 강세로 전환되는 모습이 강하다. 따라서 향후 빠르지 않은 속도로 경기를 반영해서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코멘트가 나올 때까지 시장은 금리 저점과 경기 저점을 찾으려는 시도를 할 것이다. 이런 부분들 이후에는 앞서 언급한 내용들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관심 업종&종목 점검
그동안 언급했던 LG디스플레이 신고가, 현대모비스는 나쁘지 않으며 은행주 중에는 KB금융을 가장 선호한다고 추천했었다. 올해 첫 번째 관심주로 제시했던 것은 다음카카오였다. 이후 똑 같은 콘셉트로 NAVER를 선택했다. NAVER는 고밸류에이션 주식이다. 향후 금리가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스텐스가 생기면 불리할 수 있는 주식이지만 지금 당장 금리를 급격하게 올릴 수 있는 분위기는 없다. 따라서 지금은 고밸류에이션 주식과 저밸류에이션 주식이 공존할 수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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