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는 가족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시기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싱글족이 늘어나면서 가족에 대한 의미가 남달라지고 있다. 이제 ‘가족애’는 생활을 넘어서 문화계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공연계도 예외는 아니다. 2015년을 맞이하면서 ‘가족’을 소재로 한 공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담은 뮤지컬 두 편을 소개한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2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공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9년 초연됐다. 작품은 1965년 줄리 앤드류스 주연의 영화가 제작되면서 큰 흥행을 거뒀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에델바이스’, ‘도레미 송’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명작으로 꼽히고 있다.
작품은 알프스 산록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마리아’는 수녀원에서 생활하는 수녀다. 그녀는 음악을 사랑하고 모험을 즐기는 밝은 인물이다. ‘마리아’는 ‘원장 수녀’의 추천으로 ‘폰 트랍 대령’가족의 가정교사로 일한다. ‘폰 트랍 대령’의 슬하에는 일곱 명의 아이들이 있다. 아이들은 어머니를 잃은 상처로 마음을 문을 닫은 채 ‘마리아’를 경계한다. ‘마리아’는 상처받은 아이들에게 연민을 느끼고 상처를 감싸 안는다. 7남매는 ‘마리아’의 진심에 마음을 연다. ‘폰 트랍 대령’은 개구쟁이로 변한 아이들을 보고 ‘마리아’를 해고하려 한다. 그는 노래를 통해 아이들과 교감하는 ‘마리아’의 모습에 점차 사랑을 느낀다. 작품은 ‘마리아’와 ‘폰 트랍 대령’이 사랑에 빠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쾌활한 수녀 ‘마리아’ 역으로는 최윤정이 무대에 오른다. ‘마리아’와 사랑에 빠지는 ‘폰 트랍 대령’ 역은 유태웅과 김형묵이 함께한다. ‘마리아’의 조력자 ‘원장 수녀’ 역은 양희경과 민경옥이 맡는다. 이외에도 전상진, 김빈우, 김가희, 배문주, 오상원, 이동화, 김대운 등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하늘아’
2014년 10월 31일부터 1월 31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공연
뮤지컬 ‘하늘아’가 창작 초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세월호 사건’을 떠올리게 하는 이야기로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배우들의 연주와 아기자기한 영상효과를 더해 극의 재미를 높인다.
작품은 서로를 사랑하고 아끼는 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하늘’은 누구보다 밝고 쾌활한 18살의 소녀다. 그녀는 일찍 세상을 떠난 아빠를 대신하는 엄마 ‘순정’을 살뜰히 챙긴다. ‘순정’은 남편을 잃고 홀로 ‘하늘’을 키워왔다. 그녀는 카페를 운영하며 ‘하늘’과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순정’은 ‘하늘’이 사라지는 악몽을 꾼다. 악몽은 곧 현실이 되고 ‘하늘’은 ‘순정’의 곁을 떠난다. 작품은 ‘하늘’이 사라지면서 ‘순정’이 겪게 되는 사건들을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 ‘하늘’과 단짝처럼 지내는 엄마 ‘순정’ 역은 장이주, 김송이가 맡는다. 엄마인 ‘순정’을 끔찍이 아끼는 ‘하늘’ 역으로는 송나영이 무대에 오른다. 박수두는 ‘순정’의 남편인 ‘태섭’ 역과 멀티를 도맡는다. 연출은 배우와 안무가로 활동한 이효숙이 맡아 진두지휘한다. 음악 감독으로는 조선형이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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