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에 대한 계속운전 결정이 연기됐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오늘(15일)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안)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차기 회의에 재상정해 논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월성 1호기 스트레스테스트 자료 중 지진 자료의 추가 조사가 필요해 재가동 결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차기 회의는 2월 12일로 예정돼 있어 월성 1호기 계속운전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성 1호기는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해 2012년 30년의 설계수명을 마치고 현재 2년 넘게 가동을 멈춘 상태입니다.
계속운전이 결정되면 오는 2022년까지 운용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국내 원전 최초로 폐로 절차를 밟게 됩니다.
이번 심의에 앞서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해 심사결과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최근 민간 검증단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32건의 개선사항을 제시하고 수명연장안에 공식 반대했습니다.
계속운전 심의에서 강제성을 띈 KINS 보고서와 달리 민간검증단 보고서는 참고용으로 검토되는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전반대 여론이 많아 어떤 식으로 결과가 나오든 지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월성 1호기 운영주체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안위 연기 결정에 당혹스러운 반응입니다.
그동안 노후시설을 모두 교체했고, KINS 심사와 스트레스테스트도 통과했기 때문입니다.
한수원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가동 원전 435기 가운데 수명을 마친 83기가 안전성 검증을 통해 계속운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