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보육교사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

입력 2015-01-16 12:14  



인천 K어린이집 원아 폭행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아동 학대 전수조사가 실시돼 누리꾼들의 반응이 뜨겁다.

앞서, 13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8일 낮 12시 50분경 인천 연수구의 모 어린이집 보육교사 A 씨(33·여)가 자신의 딸 B 양(4)을 폭행했다"는 부모의 신고가 들어와 수사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찰은 해당 CCTV 화면을 통해 A 씨가 손으로 B 양의 머리를 강하게 내리쳐 의자 아래 바닥으로 쓰러뜨린 사실을 확인했다.

B양은 남긴 김치를 억지로 먹였고, 이를 뱉어내자 폭행을 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영상에서는 A 씨가 자리를 떠나고 난 뒤 B 양이 자신이 뱉어낸 음식물을 닦아내는 장면도 포착됐다.

다른 한 쪽에서는 원생 10여 명은 겁을 먹은 듯 교실 한 쪽에 무릎을 꿇고 앉아 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이와 더불어, 조사가 시작되자 이 어린이집에서 과거에도 폭행이나 가혹행위가 있었다는 학부모의 제보가 이어져 경찰이 이전 CCTV 화면을 추가로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교사가 이렇게 아이를 때리는 줄 알았다면 그대로 두지 않았을 것"이라며 "폭력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15일 인천 연수경찰서는 A씨를 긴급 체포해 약 1시간 30분 동안 조사를 진행했다.

폭행과 관련 A씨는 "아이들을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이지, 폭행은 아니었다"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순간적으로 이성을 잃었던 것 같다"고 말해 듣는 이들을 분노케했다.

경찰은 16일 중으로 아동복지법상 학대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며, 주호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16일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계기로 당내 아동학대근절특위를 구성하고 어린이집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 작업에 착수한다"고 말했다.

이에 경찰청은 일선 경찰서 여성청소년과에 `아동학대 전담팀`을 구성해 지방자치단체와 합동으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아동학대 피해실태를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대박"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이성 없이 징역 받아야 할 듯" "인천 어린이집 아동학대 전수조사, 이런게 선생이라니"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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