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쿠아리움 "예민한 우리 복치, 배려가 필요해요"

입력 2015-01-16 15:23  



넓은 해변을 두고 꼭 좁은 통로에서 고속질주는 예사. "똑똑" "응답하라, 물고기" 쉼 없이 수조를 두드리는 아이들과 이를 제지하는 아쿠아리스트. 빛에 민감해 스트레스를 받는 개복치 앞에서 쉴 새 없이 터지는 "김~치" 소리. 국내 아쿠아리움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발견되는 진풍경에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이 나섰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www.busanaquarium.com)은 지킬 때 더욱 즐거워지는 `아쿠아리움 관람 10계명`을 제정해 발표했다.

아쿠아리움 관람 10계명은 ▲플래시는 넣어둬~ 넣어둬~! (`개복치는 예민해서 돌연사`) ▲자는 동물을 깨우지 마세요! (`수달은 꿈 속에서 데이트 중`) ▲락풀에 사는 바다 친구를 물 밖으로 꺼내지 마세요! (`호.. 호흡이...`) 등 아쿠아리움 관람 시 해양동물을 위해 지켜져야 할 에티켓들을 토대로 작성됐다. 각 항목들은 누구나 이해하기 쉬운 일상 상황들로 재미있게 표현돼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뜀박질 금지! (`단, 우사인 볼트보다 빠르면 가능`) ▲휴지는 휴지통에! (`아쿠아걸이 매일 청소해요`) 등과 같이 관람객들끼리 서로 배려가 필요한 상황들도 재미있게 풀어내 방문객들이 한층 받아들이기 쉽게 풀어냈다.

SEA LIFE 부산아쿠아리움 마케팅팀 유용우 팀장은 "해양 생물에 대해 배우고, 이들의 소중함을 깨닫기 위해 방문한 아쿠아리움에서 해양 생물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는 모순적인 행동"이라며 "10계명으로 발표한 행동들은 모두 `하지마`식의 명령이 아닌 `이해`를 바탕으로 재미있게 표현해 관람객들로 하여금 많은 공감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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