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 프리뷰] 에스파뇰 vs 셀타 비고… 베리쪼 감독의 변신 성공할까

입력 2015-01-17 13:28   수정 2015-03-07 11:05

▲ 에스파뇰 vs 셀타 비고의 경기는 팽팽한 맞대결이 예상된다.(사진 = RCD 에스파뇰)


에스파뇰 vs 셀타 비고 [18일 06:00, 엘 프랏]

반환점을 도는 마지막 경기 19라운드에서 에스파뇰과 셀타 비고가 만났다. 두 팀은 이 경기 이후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다시 만난다.

1. 코파 델 레이 8강 진출에 성공, 반등에 성공한 에스파뇰

기세 등등했던 발렌시아를 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만났기 때문에 탈락이 점쳐졌던 에스파뇰. 발렌시아 홈구장에서 열린 1차전을 한 점차로 패배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에스파뇰이 8강에 오를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다. 게다가 코파 델레이 앞뒤로 열렸던 경기 에이바르전과 레알 마드리드전을 모두 패하면서 에스파뇰은 겨울 휴식기 이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었다.

하지만 에스파뇰은 극복해냈다. 발렌시아와의 코파 델 레이 2차전은 이러한 의심과 불안감을 한 번에 날려버린 아주 시원한 경기였다. 에스파뇰의 노장 에이스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전반 13분만에 발렌시아의 어린 수비수 슈코르단 무스타피의 퇴장을 유도해내면서 경기를 쉽게 이끌어나갔고 로테이션 자원 필리페 카이세도가 수적 우위 상황을 놓치지 않으며 교체 투입 후 10여분 동안 두 골을 넣으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 승리로 에스파뇰은 8강전에서 세비야만 넘으면 비교적 수월한 4강 대진으로 인해 결승전까지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 됐고 에이바르의 핵심 수비수 라울 알벤토사가 빠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승격팀 에이바르에게 홈에서 패배한 충격에서 어느 정도 회복이 됐을 것이다. 이러한 흐름을 살려 가기 위해 에스파뇰의 분발이 필요하다.

2. 연패가 끝난 셀타 비고, 무승 기록도 끝낼 수 있을까?

에스파뇰과 마찬가지로 주중 코파 델 레이 경기를 치른 셀타 비고, 하지만 셀타 비고는 빌바오에게 패배하면서 코파 델 레이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비록 산 마메스에서 열린 2차전에선 2-0으로 승리하긴 했지만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4실점을 극복하진 못했다.

아쉽게 원정다득점 원칙에 의해 패배한 셀타 비고, 하지만 진짜 문제는 리그에 있다. 한 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바라봐도 될 정도로 높은 순위에 있었던 리그 초반과는 달리 11월 이후 부진에 빠지면서 현재 순위가 9위까지 떨어졌고 유로파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7위와의 승점차도 벌써 10점이나 된다. 최근 리그 8경기에서 1무 7패를 기록하면서 아직도 부진 탈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셀타 비고, 불행 중 다행으로 지난 경기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7경기만에 무승부를 거두며 오랜만에 승점을 추가했다.

특히 그 당시 발렌시아는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정도로 사기 높은 팀이었다. 하지만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셀타는 발렌시아를 크게 압도했고, 막아내기에 급급한 발렌시아는 후반 추가시간에 시간벌이용 교체를 사용했을 정도로 셀타는 좋은 경기를 펼쳤다. 프리메라리가에 대한 경험이 부족한 누누 상투스 감독을 상대로 연패를 끊었던 베리쪼 감독, 마찬가지로 경험이 부족한 세르히오 곤잘레스 감독 상대로 이제는 무승 기록을 끝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3. 고심 중인 최고의 조합, 이번 경기에는 무엇이 사용될 것인가?

리그 경기는 아니었지만 최근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코파 델레이 2차전 경기에서 베리쪼 감독은 원 톱 대신 투 톱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결과만 놓고 본다면 투톱은 대 성공이었다. 어려운 원정길에 올랐음에도 불구하고 빌바오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 골을 넣으면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위기로 내몰았다. 게다가 산티 미나와 샤를레스 등 호아킨 라리베이에 밀려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이 나와서 두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겉으로 보기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전술변화였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셋에서 둘로 줄어든 미드필더 진으로 인해 수비가 꽤 약해졌고 중앙에서의 주도권을 많이 빼앗기는 모습이 강했다. 그렇기에 셀타는 빌바오의 진영까지 넓은 중앙을 통해 공을 운반하기보단 측면을 이용했고 그것이 우연찮게 좋은 효과를 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

베리쪼의 계속되는 변화는 이번 경기 뿐만이 아니다. 놀리토를 내리고 다른 선수를 기용해 보기도 하고, 산티 미나를 2선에 배치해 보기도 하는 등 많은 변화를 시도해봤지만 이번처럼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적은 없었다. 만약 이러한 투 톱 전술을 사용한다면 오른쪽에서부터 시작하는 역습이 상당히 날카로운 에스파뇰에게 꽤 고전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베리쪼 감독이 과연 무슨 전술을 들고 나올지 예측하는 것도 재미있을 것이다.

승부 예측 :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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