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 포지션에는 조디 머서가 버티고 있다(자료사진 = 피츠버그 SNS). |
"벤치에서 시작하겠지만 마이너리그로 보내지는 않겠다."
닐 헌팅턴 피츠버그 파이리츠 단장이 강정호(28)에게 충분한 기회 제공을 약속했다.
헌팅턴 단장은 17일(한국시간) 강정호와 계약을 맺은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강정호를 마이너리그로 보낼 의사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정호가 일단 벤치 옵션으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종합해보면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강정호를 `즉시전력감`으로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의미다.
피츠버그 구단 공식 트위터는 이날 "강정호가 피츠버그와 4년 계약 합의에 이어 최대 2019년까지 뛸 수 있는 클럽 옵션에도 합의했다"고 전했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4+1년, 총액은 1100만 달러(한화 약 118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쉽게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두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나간 피츠버그의 내야진은 매우 탄탄하다.
강정호 포지션인 유격수에는 조디 머서(29)가 버티고 있다.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이하는 정도의 경력이지만 지난해 유격수로 145경기나 선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는 물론 12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MLB 6년차 닐 워커(30)은 홈런 23개를 때린 2루 자원이고, 4년차에 들어서는 조시 해리슨(28)은 지난해 0.315의 타율을 기록했다.
기회는 주겠지만 벤치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봤을 때, 아직도 많은 검증 관문이 기다리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