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비투비가 소극장 라이브 음악회를 통해 팬들과 특별한 교감에 나섰다.
비투비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삼성동 KT&G 상상아트홀에서 미니 음악회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이하 너멜되)를 열고 350여 팬들과 만났다.
이번 콘서트는 그 동안 비투비 공식 유투브 채널과 스타캐스트를 통해 연재된 동명의 신청곡 라이브 코너 ‘너의 멜로디가 되어줄게’의 연장선으로 그 중 팬들의 가장 사랑을 받았던 커버 곡들을 모아 100% 리얼 라이브 공연으로 펼쳐졌다. 인기리에 활동 중인 신곡 ‘울면 안 돼’를 비롯해 댄스, R&B, 힙합까지 비투비 멤버들의 음악적 취향이 반영된 다양한 장르의 무대들이 약 90여 분에 걸쳐 펼쳐졌다.
미니 6집 음반 수록곡 ‘마셔!’를 시작으로 화려한 공연의 막을 연 비투비는 이후 보컬라인 멤버 은광, 창섭, 현식, 성재가 함께 테이크의 ‘나비무덤’을 노래하며 숨막히는 고음과 화음으로 감성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이윽고 모든 멤버가 블랙수트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비투비는 관객들에게 다정한 첫 인사를 건네며 즐거운 시간을 약속했다.
이 중 비투비 대표 싱어송라이터 멤버 임현식은 솔로무대를 위해 가장 먼저 피아노 앞에 앉았다. 이날 임현식은 형을 위해 특별히 공연장을 찾은 리더 서은광의 남동생을 즉흥적으로 무대 위로 초대, 존 레전드의 ‘올 오브 미 (All of me)’를 열창해 빅 재미는 물론 감동까지 동시에 선사했다.
연이어 ‘래퍼 라인’을 대표하는 멤버 이민혁이 긱스의 ‘워시 어웨이 (Wash Away)` 로 언더 그라운드 시절부터 다져온 힙합 소울을 한껏 드러냈다. 정일훈 역시 빈지노의 ‘이프 다이 투모로우(if I die tomorrow)’를 선곡. 스타일리시한 힙합 무대로 관객들을 사로 잡았다. 메인 보컬 서은광은 부모님에게 보내는 곡 김진호의 ‘가족 사진’을 열창, 흠잡을 데 없는 명품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눈시울을 적시며 뭉클한 감동을 전했다.
최근 발라드 성대모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막내 육성재가 정준일의 ‘말꼬리’를 열창하며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성숙한 무대를 꾸민 한편 이창섭은 휘성의 ‘플레이어(Player)`를 통해 귀여운 바람둥이로 변신, 여유로운 R&B 무대를 선보였다. 마지막으로 B.O.B의 ‘낫씽 온 유(Nothing on you)’로 남성미 넘치는 힙합무대를 꾸민 프니엘까지 동영상으로만 만나던 비투비의 ‘너멜되’ 코너를 그대로 옮겨 놓은 이번 콘서트에 팬들의 끝없는 환호가 쏟아졌다.
특히 이번 비투비 ‘너멜되’ 콘서트는 ‘대본 없는 공연’이라는 쉽지 않은 콘셉트로 진행되어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정해진 멘트 없이 오로지 음악과 관객들의 호응, 그리고 비투비의 여유 넘치는 입담으로 즉흥적인 공연을 구성하고자 한 것. 이는 비투비가 흔들림 없는 무대매너와 순발력, 모든 연령층을 아우르는 토크실력까지 겸비한 ‘공연형 아티스트’로서 손꼽히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콘셉트였다. 이를 증명하듯 이민혁과 육성재는 팬들의 요청에 따라 즉석 화음을 맞춰 그룹 S의 ‘인형’을 열창하기도 했고, ‘거짓말 탐지기’ 게임과 비투비의 솔직 담백한 토크가 이어져 공연 내내 팬들의 큰 웃음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90여 분의 시간을 쉼 없이 달려온 비투비는 “이런 소극장 콘서트는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하고 많이 떨렸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더 편안해졌다. 오늘 여러분 덕분에 많이 떨렸고, 설레였고, 또 행복한 시간이었다. 앞으로 우리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들이 점점 늘어나길 바란다”고 밝히며 공연에 대한 진한 여운과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현재 윈터스페셜 음반 타이틀 곡 ‘울면 안 돼’로 첫 시즌송 활동에 한창인 비투비는 완벽한 라이브와 퍼포먼스, 그리고 동화를 찢고 나온 듯한 일명 ‘동찢남’ 스타일링을 선보이며 인기리에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