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맥주 수입 1억달러 돌파··日·和·獨 제품 인기

입력 2015-01-19 11:06  

수입맥주 열풍 속에 지난해 한국의 맥주 수입액이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19일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이 수입한 맥주는 약 1억1,164만달러어치로 2013년(8,967만달러)보다 24.5% 급증했다.

맥주 수입량은 외환위기 당시 급격히 줄었다가 2000년 전후 급증한 것을 제외하면 최근 2∼3년 사이 가장 두드러지게 늘었다.

수출입 규모를 보더라도 지난해 맥주 수출중량(11만1,004t)은 2013년(11만3,155t)보다 줄면서 2009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같은 기간 수입중량은 25.5%(9만5,211t→11만9,467t) 늘어나면서 통계를 찾아볼 수 있는 1995년 이후 처음으로 수출량을 앞질렀다.

무역수지 적자폭 역시 지난해 3,846만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인들이 많이 마신 맥주를 국가별로 살펴보면 아사히·삿포로 등 방사능 유출 우려로

한때 소비가 줄었던 일본 맥주(31,914t)가 4년째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이네켄을 비롯한 네덜란드 맥주(17,821t)가 2위를 기록했고, 독일 맥주(16,688t)가 비슷한 기록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5위였던 중국 맥주(11,490t)는 4위로 올라섰고, 마이너스 성장을 한 미국 맥주(8,944t)는 5위를 기록했다.

맥주 수입이 이처럼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최근 독한 술 대신 순하고 다양한 술을 즐기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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