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지창욱·박민영, 애틋+달달 눈물의 키스…시청률 하락에도 ‘동시간대 2위’

입력 2015-01-21 10:13  


`힐러` 지창욱과 박민영의 ‘힐링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따뜻하게 녹였다.

지난 20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연출 이정섭 김진우/제작 ㈜김종학프로덕션) 14회에서는 서정후(지창욱 분)와 채영신(박민영 분)이 눈물의 키스로 그 동안 억눌렀던 마음을 드러내며, 애틋하면서도 가슴 설레는 로맨스의 시작을 알렸다.

둘 중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한 건 채영신이었다. 영신은 며칠째 연락이 닿지 않는 박봉수(서정후)를 걱정하고 그리워했다. 밥도 먹지 않고 잠적한 정후가 염려된 조민자(김미경 분)는 영신을 찾아갔고, 영신이 정후에 대해 진심이라는 것을 확인한 뒤 그가 살고 있는 곳의 위치를 알려줬다.

힘겹게 찾아간 곳에서 서정후는 초췌한 얼굴을 한 채 누워 있었다. 정후의 차가운 몸에 화들짝 놀란 영신은 침대 속으로 들어가 따뜻한 체온으로 정후를 녹였다. 잠에서 깬 정후는 자신으로 인해 영신이 다치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차갑게 밀어냈지만, 영신은 “넌 날 다치게 안 해. 절대로”라고 말하며 정후를 와락 끌어안았다.

울고 싶지만 슬픔을 표출해 낼 줄 모르는 정후에게 영신은 따뜻한 위로가 되었다. 눈물을 흘리며 어쩔 줄 몰라 하는 정후에게 영신은 입맞춤을 건넸고, 정후 역시 그 입맞춤을 받아들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해 시청자들을 뭉클하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방송에서 기영재(오광록 분)의 죽음은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서정후는 폭주했고, 자신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며 자책했다. 김문호(유지태 분)는 이런 정후를 만류하며 그의 아픔에 공감했지만, “날 말리는 거 말고 뭘 더 할 수 있는데?”라는 정후의 뼈 있는 물음에는 답을 할 수 없었다.

서정후의 말이 의지를 굳건히 하는 계기가 되었는지 김문호는 형 김문식(박상원 분)과의 절연을 선언, 본격적으로 형을 공격할 새로운 기획 방송 작업에 착수했다. 이와 동시에 문호는 최명희(도지원 분)와의 인터뷰를 원하는 채영신에게 명희의 전화번호를 넘겨줘, 두 모녀의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힐러’는 송지나 작가의 탄탄한 대본을 앞세워 매회 흡입력 있는 전개로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장면 하나하나, 대사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며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는 ‘힐러’. 드라마는 모든 등장인물들의 행동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음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며,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에 `힐러`는 꾸준한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를 이어가는 중. 지난 20일 방송된 `힐러` 14회는 전국 시청률 9.7%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기준). 이는 전날 방송분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지만 여전히 동시간대 시청률 2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KBS 2TV 월화드라마 ‘힐러’는 정치나 사회 정의 같은 건 그저 재수 없는 단어라고 생각하며 살던 청춘들이 부모 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정면으로 부딪히며 벌어지는 통쾌하고 발칙한 액션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힐러’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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