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러셀크로우
`뉴스룸` 손석희 아나운서가 배우 러셀크로우와 만났다.
JTBC 뉴스는 21일 공식 트위터에 "감독 데뷔작 `워터 디바이너`를 들고 생애 처음 한국을 방문한 러셀크로우. 어제 JTBC `뉴스룸`에서 그와 진솔한 대화를 나눴습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속 손석희와 러셀 크로우는 `뉴스룸` 스튜디오를 배경으로 나란히 서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손석희와 러셀크로우 모두 중후한 미소로 꽃중년의 면모를 과시해 보는 이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배우 겸 감독 러셀 크로우(51)는 20일 손석희 앵커가 진행하는 JTBC `뉴스룸`에 출연했다. 손석희 앵커는 뉴스룸에서 "글래디에이터 이후 우리에게는 설명이 필요 없는 배우"라고 말문을 열어 인터뷰를 시작했다. 손석희는 러셀 크로우와 한국에서 보낸 시간들, 직접 출연하고 감독한 영화 `워터 디바이너`, 영화 `레미제라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러셀크로우는 첫 연출작인 `워터 디바이너`에 대해 "작품이 나를 찾아왔다"며 "10년 전 감독을 하려고 제작사 차렸지만 그때 나에게 감독에 대한 신뢰는 없었다. 내게 다시 돌아오는데 10년이 걸렸다. 영화 배경은 1919년이며 조슈아 코너라는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그의 세 아들은 1차 세계대전을 위해 떠났지만 돌아오지 않았고 이에 아내는 자살했다. 세 아들의 뼈를 찾아 아내 곁에 묻어주기 위해 지구 반대편인 터키에 가기로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손석희는 러셀크로우에 알파치노와 함께 출연한 영화 `인사이더`를 감명깊게 봤다고 하며 알파치노에 "내가 많이 좋아한다고 전해달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인사이더`는 내부 고발자와 미디어의 관계를 보여준다.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칠 때 미디어와 사회적 변화에 대해 강의하며 이 영화를 인용하기도 했다. 사회 이슈를 다루는 영화를 좋아하는 편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러셀크로우는 그렇다고 동의하며 "영화는 아주 영향력 있는 매체다. 내 생각엔 예술의 역사에서 영화가 관객에게 토론할만한 주제를 제공한 사례가 많다고 생각한다"라며 "`워터디바이너`도 그런 영화다. 세계 1차 대전 갈리폴리 전투를 떠올릴 때 한번도 침입당한 터키인들의 시각에선 생각하지 않았고 이것은 호주 사람들의 훌륭한 토론 주제 중 하나다"라고 전했다.
또한 두 사람은 아시안컵에서 막강 라이벌 한국 호주 축구국가대표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등 자연스러운 인터뷰로 눈길을 끌었다.
한편 영화 배우 러셀 크로우가 감독하고 출연하는 `워터 디바이너`는 오는 1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