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 남자주인공과 당찬 여자주인공,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캐릭터와 전개다.
21일 첫 방송된 SBS 새 드라마스페셜 ‘하이드 지킬, 나’에서는 악연으로 시작된 구서진(현빈)과 장하나(한지민)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테마파크 원더랜드 상무 구서진은 까칠함 그 자체. 몸에 MSP(맥박, 호흡, 혈압, 체온 수치를 반영한 신체 바이오 지수)를 측정하는 기계를 부착하고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급급했다.
고릴라가 탈출해 난동을 부리자 구서진은 도움을 청하는 여자까지 밀쳐내며 도망치기 바빴다.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한 후에는 심신을 안정시키기 위해 불경을 들었다.
이때 어디선가 고릴라를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고릴라는 이 여자에게 달려들었으나 위협은커녕 함께 춤을 추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고릴라와 교감한 여자는 원더서커스의 새로운 단장 장하나(한지민)로 어렸을 때부터 함께했던 사이였다.
구서진은 고릴라가 장하나에게 다가갈 때 MSP가 급격히 상승해 호흡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 이에 원인을 찾으려 장하나를 불러 가까이 끌어당겼으나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다시 까칠함을 찾은 구서진은 원더서커스 계약해지를 통보했고, 장하나는 여자를 밀치고 도망치는 영상을 건네며 협박했지만 구서진이 한 수 위. 반성하는 척 연기하며 장하나를 안심시키고는 영상을 지우고 해고를 강행했다.
구서진이 여자에게 까칠한 건 자신의 또 다른 인격 로빈이 나타날까 두려웠기 때문. MSP 150이 넘으면 나타나는 로빈 때문에 여자도 스킨십도 금지하며 금욕 생활을 해왔다.
구서진의 주치의 강희애(신은정)는 “완벽하고 안전한 치료법을 찾았다”며 구서진을 병원으로 불렀고, 부당해고를 항의하러 구서진을 찾아갔던 장하나도 그를 쫓았다.
장하나는 구서진의 땅에 발을 들이지 말라는 경고에 자신의 특기를 살려 줄을 타고 병원 건물로 들어가는 데 성공했다.
장하나가 들어선 곳은 강희애의 사무실. 허나 그 곳은 이미 난장판이 돼 있었고 강희애는 피를 흘리며 바닥에 쓰러져 있었다.
장하나는 자신을 위협하는 의문의 남자에게서 도망치려 애쓰며 구서진에게 도움을 청하지만 구서진은 또 자신의 안전을 챙기기에 바빠 엘리베이터 문을 닫아버렸다.
그때, 로빈이 등장했고 의문의 남자를 때려눕힌 뒤, 옥상에서 떨어지는 장하나를 구하려다 함께 물에 빠지고 만다.
정신을 잃었다 깨어난 장하나는 구서진을 찾아가 “자신을 구해줬냐”고 물었고, 구서진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로빈이 다시 나타났음을 직감했다.
악연으로 시작된 까칠한 남자주인공 구서진과 당찬 여자주인공 장하나의 첫 만남은 식상한 전개로 재미를 반감시켰다. 허나 이제 1회 방송일 뿐. ‘하이드 지킬, 나’가 어떤 매력을 선보일지 아직은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
SBS ‘하이드 지킬, 나’는 매주 수, 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