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로빈훗’ 유준상-이건명-엄기준, ‘라디오스타’서 입담 과시

입력 2015-01-22 08:37  



뮤지컬 ‘로빈훗’의 세 로빈훗 유준상, 이건명, 엄기준이 지난 21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이하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서로 다른 매력을 뽐냈다.

‘아프니까 중년이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날 방송은 뮤지컬 ‘로빈훗’에 필립 왕세자 역으로 출연하는 MC 규현을 포함해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하는 선후배 간의 화기애애한 폭로와 공연 에피소드로 한층 재미를 더했다. 또한 유준상, 이건명, 엄기준 세 배우가 ‘라디오스타’ 방송 내내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해 이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큰 관심을 가늠케 했다.

평소 연습 일지를 기록하며 치열하게 무대를 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유준상은 “나라를 만들어 좋은 왕이 되고 싶거든 정치를 잘하는 놈에게 정치를 맡기고, 세상 이치를 잘 아는 놈들에게 법을 만들게 하고, 정직한 놈들에게 권력을 줘. 우리는 나라를 흔들고 권력을 쥐고 싶은 게 아냐. 우리가 원하는 건 사람처럼 살 수 있다는 희망”이라는 뮤지컬 ‘로빈훗’의 대사를 인용하며 작품이 전하고자 하는 주제를 이야기했다. 이에 김구라가 정당 대표들을 공연에 초대하라고 하자 유준상은 영상편지를 보내려 하며 진지하게 응답해 큰 웃음을 불러 일으켰다.

한편 처음으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이건명이 뮤지컬 배우 특유의 감수성이 짙게 묻어나는 어투와 제스처를 취하자 윤종신, 김국진 등 MC들이 천상 뮤지컬 배우라며 감탄을 연발해 웃음을 선사했다. 이건명은 이어 TV 출연이 떨린다던 소감과는 달리 재치 있게 연습 에피소드를 풀어놓아 뮤지컬 ‘로빈훗’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유재석도 포기한 남자라는 수식어로 소개된 엄기준은 다른 MC들의 질문에는 짧은 답변을 고수하면서도 김국진의 솔선수범형 질문에는 유준상, 규현과의 공연 당시 에피소드, 선과 악을 오가는 짧은 눈빛 연기, 애교까지 선보였다. 이에 더해 이 시대 중년에게 들려주고 싶은 노래로 신성우의 ‘사랑한 후에’를 선곡, 열창했다.

유준상, 이건명, 엄기준, 규현이 출연하는 뮤지컬 ‘로빈훗’은 숲의 도적떼를 규합해 정의를 되찾으려는 로빈훗과 로빈훗의 도움으로 진정한 왕이 되는 필립 왕세자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오는 1월 23일부터 3월 29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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