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래원이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 평정했다.
주연을 맡은 영화 ‘강남 1970’이 21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SBS 드라마 ‘펀치’가 최고 시청률을 연일 경신하며 월화극 왕좌를 꿰찼다.
특히 ‘강남1970’은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 영화임에도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겨울 성수기를 책임질 영화로 급부상한 분위기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나란히 컴백해 거둔 괄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 2011년 드라마 ‘천일의 약속’과 2013년 영화 ‘마이 리틀 히어로’ 이후 ‘펀치’와 ‘강남 1970’으로 돌아온 그는 오랜만의 컴백이 무색한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연기로 관객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는 평가다.
‘강남 1970’에서 명동파 2인자 백용기 역을 맡아 들끓는 야망을 가진 인물의 내면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호적도 없던 넝마주이 백용기가 전당대회 이후 명동파 2인자로 성장하기까지 과정을 러닝타임이 진행될수록 입체적으로 표현했다는 평이다. 보스의 여자를 탐하고,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살인까지 마다하지 않는 극단적 캐릭터가 김래원의 매섭고도 깊은 눈매와 만나 생생하게 표출됐다.
그런가 하면 ‘펀치’에선 성공을 향해 돌진하는 야망 넘치는 검사에서 시한부 판정을 받고 삶을 돌이킬 의지를 다지는 박정환 캐릭터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 명석한 두뇌와 저돌적 추진력으로 원하는 바를 성취하고,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묵묵히 전진하는 그의 모습에서 남성적 매력이 폭발한다는 반응. 김래원은 극한의 상황에 처한 인물을 과하지 않은 절제된 연기로 표현하며 캐릭터에 숨을 불어넣고 있다는 평을 얻어내고 있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