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상황에서도 지켜야만 하는 친구와의 의리? 아니면 고도의 도덕성?
오늘부터 3회에 걸쳐 위대한 리더가 되기 위한 조건을 가볍게 다루어 보자.
오늘 첫 번째로 다룰 내용은 <권력과 돈의 관계>이다.
청렴하고 깨끗한 관리는 가장 우리가 바라는 리더의 덕목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존경스러운 <청백리>들이 참으로 많지만 한편으로는 권력과 돈의 사이가 점차 과거보다는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과거에는 <헝그리 복서>가 대세였다.
반드시 성공해서 큰돈을 벌겠다는 의지는 굶어본 사람이 더 크다는 것이지.
하지만 요즘에는 그런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있다.
서울대 다니는 학생도 과거에는 힘없고 배고픈 사람들이 많았었지만 지금은 주로 강남권에서 나온다는 것도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아이들 학교는 아이들의 엄마가 보낸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돈으로 싸 발라서 고액의 과외수업을 시키기도 하고 또한 이런 저런 봉사점수나 혹은 다른 특별한 케이스를 만들어서라도 서울대에 진학하려는 이유는...아무래도 권력이나 돈에 좀 더 가까이 갈 수 있는 레버리지를 만들어주겠다는 것이 부모님들의 절실한 마음에서 비롯되었을 것이야.
아주 오래전부터 <돈>은 <권력>을 유지하는데 반드시 필요하고 돈 역시 권력이 있어야 영생을 담보할 수 있기 때문에 돈을 가진 사람들은 자신들의 돈을 지키거나 불리기 위해서 어떻게 하든 권력에 끈을 대려하고 권력을 가진 자들은 자신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들의 관계는 마치 <악어와 악어새>처럼 더욱 돈독해질 수밖에 없었다.
러시아에서 <가즈프롬>을 국영화한 이유가 뭘까? 권력의 유지를 위해서 필요한 돈을 확보하기 위함이었을 것이다.
러시아에서 가장 돈 되는 사업은 에너지였고 지천에 깔린 에너지를 부여잡은 푸틴은 장기집권의 초석을 다질 수 있었는데...러시아에서는 대통령이 3회 연임이 불가능하니까 잠시 총리직으로 물러서 있다가 최근에 그는 당연히 다시 대통령이 되었다.
아마도 그에게 가즈프롬이라는 거위가 없었더라면 아마도 장기집권에 성공하지는 못했을 것이야.
이런 절대 권력이...주로 돈으로부터 나왔다는 증거는 여러 곳에서 찾을 수 있다.
위대한 정치가로 알려져 있는 <율리우스 카이사르>가 단지 패기 넘치고 큰 그릇을 가진 인물이라서 그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많았었을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사실...그 역시 정치가로서의 위대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돈이 없었다면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그 역시 이런 사실을 알았기에 끊임없이 돈을 만들어야만 했었을 것이고...
그가 돈을 만들기 위해서 했던 일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콜로세움>에서 <검투사>를 동원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점이었다.
아...물론 검투사라는 직업을 만들었다고 해서 그를 잔인한 악마로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마약을 하면 할수록 점점 더 자극적인 것을 원하듯이....사람들이 점점 더 강한 충격을 원하기 때문에 말기에 잠깐 심한 격투로 변질되기도 했지만...사실은 검투사는 상당히 인기 있는 직업이었다.
흥행사가 사람들에게 멋진 쇼를 제공하기 위해서 무대 장치를 화려하게 꾸미듯이...영화 <글레디에이터>의 한 장면처럼 실제로 바닥에서 사자가 튀어나오는 장치를 만들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아무튼...검투사는 지금으로 따지면 <프로레슬러>나 혹은 와 같은 직업이었다고 보면 된다. 가끔 피가 튀기도 하지만 무도인으로서의 자존심에 피 따위는 문제가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또한 어떤 면에서는 화려한 무대기술이 동원되었다는 점에서 <소녀시대>나 <지드래곤>같은 아이돌에 비유될 수도 있었던 꽤나 괜찮은 직업이었다.
물론...카이사르가 위대한 군주가 아니었다는 말을 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실제로 지금의 프랑스 벨기에 스위스 주변에 해당하는 <갈리아> 등의 정복지로부터 막대한 양의 황금을 가져와서 정치자금으로 충당하기도 했으니까...위대한 제국의 위대한 황제였음에 틀림이 없다.
내가 하려는 말은...아무리 위대한 정치가라고 해도 돈이 있어야만 더 큰 힘을 가질 수 있다는 말을 하고자 함이다.
아마도 학교에서 배우기로는 도덕과 의리...뭐 이런 것들이 위대한 정치가들을 만드는 덕목이라고 배워왔겠지만...더 많은 국민들의 생존을 위해서 살짝...도덕성을 저버려야만 하는 일이 많다는 것도 이제 알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하긴...대통령이라는 사람이 고리타분하게 도덕이나 종교적 가치에만 치중하기 위해서 국민들을 굶긴다면...그것도 우스운 이야기다.
홍콩 영화 <첩혈쌍웅>을 리메이크한 <무적자>를 보면 자신의 형을 위해서 기꺼이 사지로 들어가는 장면이 나온다만...그런 일이 오히려 건달 세계에서는 나올 수 있다지만 정치가에서는 실제로는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이다.
돈이 없는 군주는 목숨을 바쳐 충성할 수 있는 가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말이다.
처음에 그의 인간성을 보고 몇 일 따라다니기야 하겠지만...처자식이 굶고 있는데 배고픈 정치인만 따라다닌다고 하면 마누라로부터 <웬수>라는 소리 듣기 십상이다.
실제로 소위 해외의 유명한 정치 명가들은 상당한 금권을 거머쥐고 있다.
또한 위대한 정치를 꿈꾸는 신흥 정치인들은...돈이 없어서 꿈을 접어야 하는 경우도 참으로 많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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