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양적완화 단행‥평가 엇갈려

입력 2015-01-23 10:40  

<앵커>
유럽중앙은행이 강력한 양적완화 카드를 시장에 던졌습니다.

매달 600억유로어치의 자산을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 매입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얼마만큼 효과가 나타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김민지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럽중앙은행, ECB가 전면적 양적완화 도입을 발표했습니다.

<인터뷰>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
"ECB는 매월 600억 유로 규모의 국채, 민간 채권 매입을 실시한다. 시행시기는 오는 3월부터 내년 9월까지다."

외신들을 통해 사전에 보도된 내용보다 규모는 100억 유로가 많고, 기간은 6개월 깁니다.

관건 중 하나였던 그리스 채권도 오는 7월부터 매입할 수 있을 것이라 밝혔습니다.

<인터뷰> 로버트 할버, 캐피털 마켓 애널리스트
"드라기 총재는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오히려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경기를 부양하고, 디플레이션에서 탈출하겠다는 ECB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이번에 ECB가 시행한 양적완화의 효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ECB표 양적완화는 미국이나 일본 중앙은행보다 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로존 국채금리가 이미 낮고, 유로화의 추가 약세가 수출을 어느정도 늘릴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미카엘 휴손, CMC 마켓 선임 애널리스트
"장기적으로 유로존이 안고 있는 문제는 여전할 것이다."

금융 리스크와 자산 거품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ECB의 양적완화 도입. 당장 발표된 큰 규모보다 얼마나 지속될지가 관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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