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후의 명곡’ 박기영 ‘안녕이라는 두 글자는 너무 짧죠’ 애절한 무대 ‘감탄’

입력 2015-01-24 21:25  


가수 박기영이 ‘안녕이라는 두 글자는 너무 짧죠’를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24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서는 자유와 낭만의 노래 이장희 특집편 1부가 전파를 탔다.

이날 1부 방송에서는 전설 이장희 특집 답게 박기영, 권인하, 에스, 노브레인, 니엘, 바버렛츠 등이 출연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이날은 특별히 공을 뽑지 않고 박기영이 첫 번째 주자로 무대에 나섰다. 나흘 전 입원한 아기 때문에 무대를 일찍 마치고 병원으로 가야했던 것. 때문에 박기영은 모두가 기피하는 첫 번째 주자로 먼저 나설 수밖에 없었다.

박기영의 선곡은 ‘안녕이란 두 글자는 너무 짧죠’. 이 곡은 이장희가 첫 번째 아내와 이혼 한 후의 아픔을 담은 곡으로, 박기영은 “대화하는 듯 한 창법이 인상적 곡”이라며 선곡 이유를 밝혔다.

어렵게 선 무대였지만 박기영의 무대는 강렬했다. 가녀린 듯 단단한 목소리로 가사를 음미하며 노래를 불렀고, 애절한 가사와 박기영 특유의 음색이 어우러져 사랑하는 이를 그리워하는 아픔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무대를 지켜본 이장희는 박기영에게 “검은 표범 같았다.”며 감탄했고, 대기실에서 지켜보던 출연 가수들도 “멋지다”,“콜로세움에서 부르는 검투사의 노래 같다.”며 감상을 전했다.

이날 무대를 마친 후, 박기영은 첫 번째 주자로 서야 했던 이유를 밝히며 “사실은 무대에 서지 못할 수 있었는데 (불후의 명곡에서) 배려를 많이 해주었고, 무대에 다시 설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대기실에서도 “오랜만에 많이 웃었다”며 불후의 명곡과 출연진에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바버렛츠가 `자정이 훨씬 넘었네`를 불러 60년대 컨트리풍 음악을 완벽히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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