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장기현장실습하는 10개 시범대학 공모

이근형 기자

입력 2015-01-26 12:00  

정부가 대학생의 현장실무능력 강화를 위해 대학 10곳에서 기업 장기현장실습을 시범 추진한다.

고용노동부는 2015년부터 10개 4년제 대학에 이같은 내용의 `대학형 일학습병행제`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하고 공모에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고용부는 오는 2월 27일까지 사업공고를 내고, 2월 3일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서 이를 위한 사업설명회를 갖는다.


`대학형 일학습병행제`는 대학교육과정 가운데 1년 이상을 산업현장에서 실습을 통해 배우는 한국기술교육대학교의 `장기현장실습제(IPP)`를 전국 대학으로 확대·발전시킨 제도다.


이번 제도는 대학과 학생들이 국가직무능력표준(NCS)를 기반으로 직무역량을 쌓을 수 있도록 돕고, 산업현장 수요에 맞춰 대학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개편하기 위해 도입됐다. 정부는 올해부터 국가직무능력표준 NCS를 적용한 채용을 공공기관 100곳에서 우선 실시하는 등 능력중심 채용 확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용부는 IPP 허브 사업단을 한국기술교육대학교에 설립하고, 한국산업인력공단 주관으로 전국 10개 대학을 공모를 통해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되는 대학은 수도권 3~4개교, 지방 6~7개교 등이다.


사업에 선정되면 올해부터 성과평가를 거쳐 향후 최대 5년간 연 10억원 내외 운영예산이 지원된다.


사업에 참여하는 학생은 대학 이공계열과 상경계열 3~4학년 중심으로 150명 수준이며, 대학생들은 전국 500개 기업체에서 4~6개월간 장기현장실습을 하게 된다. 현장실습에서는 전공과 직업 관련된 연구개발이나 생산기술, 품질관리, 설계, 시공, 마케팅, 영업관리, 인사, 구매, 경영지원 등의 내용이 다뤄진다.


정부는 올해 준비과정을 거쳐 내년부터는 `기사`수준인 NCS 직업자격과정과 연계해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재흥 고용노동부 고용정책실장은 "한국기술교육대가 2012년부터 가동한 기업연계형 장기현장실습제(IPP)의 성공적인 운영 사례를 바탕으로 추진되는 ‘대학형 일학습병행제’는 고교단계에서 추진되는 스위스 도제식 직업학교와 더불어 산업수요 중심으로 대학교육현장을 개혁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며 "대학생의 전공실무 능력과 문제해결 능력의 향상을 통해 취업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일자리 매스매치 문제를 해소할 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는 인재활용 및 우수인재 조기 발굴 등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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