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일본인 인질, 나머지 한명 돈 아닌 새로운 조건 제시... 내용은?

입력 2015-01-26 13:09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IS(이슬람국가)의 일본인 인질 1명을 살해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IS가 최근 발간한 가이드북이 눈길을 끈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각) 영국의 한 매체는 "테러·극단주의 감시단체인 MEMRI는 최근 IS가 출판을 담당하는 알힘마도서관을 통해 `포로와 노예에 대한 문답`이라는 제목의 가이드북을 인쇄해 발간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가이드북에는 27개의 질문과 답변이 담겨 있으며, 특히 여성을 포로로 잡아 노예로 삼거나 팔아버리는 행위가 종교적으로 타당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져 보는 이들의 충격을 자아내고 있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포로로 잡은 여성과 성관계가 가능하다고 쓰여있기도 하다. 전쟁 중 잡은 여성은 전리품으로 지칭하며, 이슬람을 믿지 않는 불신자는 전투와 관계없는 여성이라도 포로로 잡아도 되며, 포로로 잡은 여성은 매매나 상속, 증여가 가능하고 미성년자와 성관계도 가능하다고 쓰여있다.

하지만 무슬림 여성의 노예화는 금지한 것으로 전해지며, 고문이나 재미를 목적으로 여성 노예를 때려서는 안 되지만 교육 목적으로는 구타를 해도 괜찮고 여성 노예의 자녀가 사춘기가 지났다면 어머니와 떼어내 인신매매를 해도 괜찮다고 쓰여있어 더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MEMRI가 영어로 번역한 이 문서를 접한 영국의 테러 전문가들은 `사실`이라는 결론을 내린 상태다.

한편 25일(현지시각) IS는 자체 운영하는 라디오에 "주어진 시한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납치된 일본인 인질 두 명 중 한 명이 살해됐다는 영상 메시지가 공개돼 보는 이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IS는 남은 일본인 인질 1명과 사형 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를 교환할 것을 다시 한번 제안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25일(현지시간) IS는 자체 운영하는 아랍어 라디오 알바얀을 통해 "경고를 이행했다"며 "주어진 72시간이 종료함에 따라 일본인 인질 유카와 하루나를 처형했다"고 말했다.

이라크와 시리아의 IS 점령지역에서 방송되는 이 라디오는 "IS는 앞서 공개한 비디오영상에서도 유카와가 사형에 처해졌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영상에는 인질 중 한 명인 고토 겐지씨로 보이는 인물이 다른 인질 유카와 하루나씨로 추정되는 인물의 피살 사진을 들고 서 있는 모습이 담겨 있었으며, 인질 살해 사실이 확인된 가운데 남은 1명의 인질에 대해서는 사형판결을 받은 테러리스트와 교환할 것을 제안하기까지 했다.

또한 영상에 첨부된 영어 음성 메시지를 통해 "더 이상 돈을 원하지 않으니 테러리스트에게 돈을 주는 것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요르단 정부에 의해 구속된 그들의 동료 `사지다 알 리샤위(테러리스트)`를 석방하면 내가 풀려날 것이다"고 새로운 조건을 제시해 앞으로의 상황에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지난 20일 IS는 인터넷을 통해 72시간 이내로 2억 달러(약 2165억원)의 몸값을 지급하지 않으면 2명의 인질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IS 일본인 인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IS 일본인 인질, 소름 돋는다" "IS 일본인 인질, 진짜 대박" "IS 일본인 인질, 내가 더 화나" "IS 일본인 인질, 여행도 무서워서 못가겠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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