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류승수)과 왕식렴(이덕화)의 본격적인 대결이 시작되려고 한다.
26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고려의 주도권을 둘러싸고 정종과 왕식렴의 대결이 본격화될 조짐이 보였다.
갈등의 시작은 점안식을 위해 개국사에 호족들과 황족들이 모인 자리에서였다. 정종이 불상에 눈을 찍으려는 찰나에 왕식렴이 모습을 드러냈다. 왕식렴은 “좀 늦었사옵니다 폐하”라고 말했고 정종은 떨떠름한 얼굴로 “오늘 못 오신다 하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에 왕식렴은 웃으며 “나이가 드니 불심이 깊어져서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했다. 그러자 김종식은 “집정어른 이렇게 오셨으니 폐하와 같이 하시지요”라고 얘기한 뒤 “어떻습니까 폐하”라며 정종을 바라보았다.
그런 뒤 정종과 왕식렴이 붓을 들고 불상의 눈에 점을 찍으려는 찰나 왕식렴이 “폐하께 청할 일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정종이 “말씀하시지요”라고 답하자 왕식렴은 “서경에 역부를 좀 더 보내주셔야 할 듯싶다”라고 얘기한 뒤 “그리고 목재와 자재를 구입하기 위한 재원 또한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정종은 떨리는 목소리로 “서경 축성은 이미 약속을 했으니 지원을 해야지요”라고 대답했고 이 말을 들은 왕식렴은 “감사합니다 폐하”라고 답하며 기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점안식이 끝난 뒤 왕소(장혁)는 자신의 무사들과 함께 김종식을 살해한다. 이 소식을 들은 왕식렴은 분노하여 정종을 찾아가 칼의 문양을 보이며 “황제 폐하. 이 칼의 표식을 보신 적이 있으십니까?”라고 물었다. 이에 정종이 모른다고 했기 때문에 왕식렴은 빈 손을 돌아가야 했다.
이어 자리가 파한 뒤에 정종은 지몽에게 “삼족오가 그려져 있었다했느냐”고 물은 뒤 “아버님의 칼에도 삼족오가 그려져 있었다. 대체 그게 뭔지…….”라며 답답해했다. 이에 지몽은 “태조폐하의 비밀 무사들도 그 문양을 사용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종은 “아버님의 비밀무사?”라고 놀랬고 지몽은 “황제의 뜻에 반하는 호족장들에게 무사들을 보내 쳐내셨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종은 왕소에게 “알고 있었느냐”고 물었고 왕소는 정종의 눈을 피하며 “모르고 있었다”고 거짓말 했다. 이에 정종은 “김종식을 친 무사들에 대해 알아봐 달라”고 왕소에게 부탁했다.
이어 정종은 왕소를 붙잡으며 “내게 지금 믿을 사람은 너밖에 없다”라고 말한 뒤 “어쩌면 내게 마지막 기회”라고 덧붙인 다음 “황제인 날 위해 나타난 무사들이 맞는지 난 확인해야겠다”며 “그들이 나와 함께 해준다면 뭐든지 해보고 싶다. 허수아비 황제가 아니라 백성을 살피는 진짜 황제이고 싶다”라고 말해 왕식렴과 대결할 것임을 암시했다.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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