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밝으면서 가족을 위한 공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가족공연 중에는 ‘가족’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드는 공연이 적지 않다. 무늬만 가족공연은 ‘가족’의 범위를 어린이에게만 국한시킨다. 가족공연은 말 그대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을 말한다. 세대 차이가 분명한 요즘 진정한 가족 공연을 찾기란 쉽지 않다. 오는 2월 12일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온 가족이 즐기는 진정한 가족공연이다.
노년도 중년도 공감하는 추억,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1956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작품은 브로드웨이 관객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 상을 비롯해 7개 부분을 석권했다. 1965년에는 영화로 재창작되어 관객을 만났다. 영화는 당시 뮤지컬 영화의 귀재라 불리던 로버트 와이즈가 연출을 맡았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노래가 그대로 담긴 영화는 예상외로 흥행돌풍을 일으켰다. 개봉 당시 작품은 1939년 이후 깨지지 않았던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흥행기록을 갈아치우며 명작임을 증명받았다.
영화의 성공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세계적인 작품으로 만들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돌풍은 한국까지 이어졌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인기 안에는 지금의 중장년층이 있다. 이들은 당시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열풍을 몸소 실감했다.
영화가 남긴 업적은 흥행만이 아니다. 영화에 수록된 수록곡은 지금까지도 명곡으로 남아있다. 특히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대표곡인 ‘에델바이스’, ‘도레미송’ 등은 한국어로 번안되어 불리기도 했다. 영화의 인기는 번안곡의 인기로 이어졌다. 영화 속 수록곡들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영화가 불러오는 추억은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을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작품의 매력은 여기서 비롯된다. 공연계는 젊은 세대와 어린이에게 집중되어 있다. 중장년층을 위한 공연은 찾아보기 힘들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중장년들의 향수를 담고 있다. 작품을 찾는 관객들은 옛 향수를 떠올리며 작품을 온전히 즐긴다.
아이들도 함께 즐기는 뮤지컬
작품 속 노래는 어른들만 즐기는 것이 아니다. 어린이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가사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가장 큰 힘이다. 작품 속 수록곡들은 어린이 사이에서도 이미 유명한 곡이다. ‘에델바이스’, ‘도레미송’은 초등학교 음악 교과서에도 수록되며 유명 동요로 자리 잡았다.
아이들의 공감을 이끄는 캐릭터 역시 작품의 숨은 매력이다. 작품에는 7명의 어린 남매가 함께한다. ‘폰 트랍 대령’ 슬하의 7남매는 공연 내내 이야기를 이끈다. 동시에 7남매는 어린이들이 극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어린이 관객들은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어린이 관객이 겪는 고충 중 하나다.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비교적 간단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어린이 캐릭터가 더해져 아이들도 작품 속 메시지를 이해하며 작품을 즐긴다. 이는 가족 관객들을 극장으로 끌어모으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의 힘이다.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은 2월 12일부터 2월 15일까지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