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시장 '꽃분이네' 문 닫는다...사람은 많은데 장사는 안된다?

영화 `국제시장`의 주 촬영지로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는 `꽃분이네`가 되레 그 인기 때문에 문을 닫게 생겼다.


영화가 1천만 관객을 끌어모으는 등 흥행하면서 양말이나 허리띠 등 잡화를 팔던 평범한 점포가 단번에 `핫플레이스`가 된 것은 좋은데

매출확대라든지 걸맞는 혜택은 누리지 못한 채 혹독한 `유명세`만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꽃분이네`의 운영자인 신미란(37) 씨는 올해 3월께 가게를 접을 예정이라고 한다.

최근 꽃분이네 방문객이 늘어나자 가게 주인이 올 3월로 예정된 재계약 때 거액의 `권리금`을 요구한 것이 배경인 듯 하다.

유명 관광지(?)로 탈바꿈한 `꽃분이네` 간판도 당연히 내리기로 했다.

신 씨는 "방문객이 많아 별도의 포토존을 마련하고, 질서를 유지하는 아르바이트생을 고용하기도 했지만,

매출에는 별다른 도움이 안 되는데 권리금 부담만 늘어 장사를 접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꽃분이네`에만 관광객이 집중되고 혜택이 국제시장 인근 상가로 골고루 퍼지지 못한다는

시장 상인들의 불만도 가게를 접는 다른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부산시와 중구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7일 영화가 개봉한 국제시장 방문객은 하루 평균 8만여명으로

다른 때보다 3배 규모로 늘었다고 한다..

개봉 이전 하루 평균 방문객은 2만7천여명 선이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