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도핑 양성, "10년 넘게 감기약도 안먹었는데…" 무슨 일?

입력 2015-01-27 12:35   수정 2015-01-27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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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이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박태환 측 관계자는 최근 세계반도핑기구 WADA의 금지약물 검사에서 박태환이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에 박태환의 소속사 팀GMP는 "박태환은 10년이 넘도록 감기약조차 복용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히 도핑에 대비해 왔다"며, 이번 도핑 검사 결과는 건강관리를 받은 병원 측의 실수 혹은 과실이라고 주장했다.

박태환의 소속사는 "박태환이 지난해 인천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약 2개월 전 한국의 한 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당시 병원에서 주사를 한 대 놓아준다고 해 해당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지 수차 확인했고, 이 병원의 의사가 문제없는 주사라고 거듭 확인해 주사를 맞았지만 이 주사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됐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병원이 왜 박태환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했는지 그 이유와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 법률팀과 노력 중이며 민·형사상 책임을 강력히 물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전문의가 누구나 다 아는 세계적인 수영선수에게 아시안게임이라는 큰 대회를 앞둔 시점에 금지약물 성분이 들어 있는 주사를 놓은 것은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병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핑과 관련해 단 한 번도 물의를 빚은 적이 없었던 박태환의 양성 반응 소식에 대한수영연맹도 "사태를 파악 중"이라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도핑 검사 양성 반응으로 선수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박태환 앞에는 청문회 등 험난한 절차가 기다리고 있으며, 도핑 검사 주체는 애초 세계반도핑기구(WADA)로 알려졌던 것과 달리 국제수영연맹(FINA)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박태환은 FINA 반도핑위원회의 청문회에 출석, 자신의 상황과 처지를 적극적으로 해명해야 한다.

도핑과 관련된 규정을 제정하고 경기 단체 등의 규정 적용을 감독하는 WADA 관계자는 "박태환은 FINA의 청문회에 출석해 상황을 설명하고 자기 입장을 해명해야 할 것"이라며 "박태환 같은 세계적 수준의 선수들은 대회 참가 여부와 별도로 수시 검사를 받는다"며 "징계 등 제재 수준은 청문회를 거쳐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시안게임 중에도 분명히 도핑 검사가 이뤄졌고, 그때는 양성 반응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이렇게 된 것"이라며 박태환이 아시안게임에서부터 도핑에 연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FINA는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적발되면 검출된 금지 약물의 종류나 고의성 여부 등에 따라 기본적으로 2∼4년의 자격정지 징계를 내리게 된다.

도핑 검사에 걸린 선수의 징계가 확정되면 샘플 추출 일자 이후에 획득한 메달, 랭킹 점수, 상품 등을 모두 무효로 하도록 한 FINA 규정에 따라 최악의 경우 인천 아시안게임 메달 박탈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아울러 자격정지 기간에 따라 박태환의 올해 7월 세계선수권대회와 내년 올림픽 출전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한편 FINA 고위 관계자는 AFP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박태환 사안에 대한 자세한 언급은 피한 채 "반도핑 위원회가 2월말에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박태환 도핑 양성,박태환이니까 믿는다""박태환 도핑 양성,진짜 믿는다""박태환 도핑 양성,병원 과실인듯""박태환 도핑 양성,어쩌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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