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류승수)과 왕식렴(이덕화)가 정면충돌했다.
27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에서는 서경축성 문제로 정종과 왕식렴이 대립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이날 대소신료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왕식렴은 정종에게 “황제 폐하 지난번에 말씀올린 서경축성을 위한 재정지원 내용이옵니다”라고 말 한 뒤 “옥새를 찍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정종이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자 왕식렴은 얼굴을 찡그린 뒤 “폐하”라고 불러 심기가 불편하다는 것을 알렸다.
대소신료들의 관심이 모두 정종에게 쏠려있을 때 정종은 “서경축성을 위해 거둬들이는 세금이 백성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있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이어 “그래서 축성을 위한 지원은 당분간 중단을 예정입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모든 신하들이 술렁거렸고 왕식렴은 “황제폐하께오서 이미 윤허하신 일”이라고 소리친 뒤 서류를 정종 앞에 내려놓았다.
그러나 정종은 “이제 곧 추수철입니다”라고 얘기한 뒤 “백성들도 생각을 해야지요”라고 말해 왕식렴을 당황케 했다. 이에 한 신하가 나서 “서경 축성은 천천히 진행해도 될 일이옵니다”라고 말하며 정종의 말에 힘을 실어주었다.
이에 왕식렴은 “백성들을 위하시는 폐하의 마음에 이 집정 감복할 따름이옵니다”라고 비꼰 뒤 “다만 태조폐하께서 남기신 유지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라고 말하며 차가운 눈으로 정종을 바라보았다.
이어 “태조폐하께오서 서경을 중히 여기라 하심은 북으로 만주로 고려의 땅을 넓히기 위한 초석을 다지라는 뜻이다”라고 소리친 뒤 “태조 폐하와 함께 이 고려를 건국한 집정이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왕식렴은 “진정 고려를 위하신다면, 백성들을 위하신다면 서경축성에 온 힘을 다하셔야 할 줄 안다”라고 얘기하며 못마땅한 표정으로 뒤돌아섰다.
MBC 월화드라마 ‘빛나거나 미치거나’는 고려시대 저주받은 황자와 버려진 공주가 궁궐 안에서 펼치는 로맨스를 담은 드라마로 매주 월요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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