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허삼관' 측 "영화 속 특정 장면 증산도 폄하 의도 없어" 해명

입력 2015-01-28 15:57  

영화 `허삼관` 측 "영화 속 특정 장면 증산도 폄하 의도 없어" 해명

영화 `허삼관` 측이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굿 장면에서 증산도를 폄하했다는 의혹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8일 `허삼관` 제작사 두타연은 "극 중 문도사가 굿하는 장면에서 등장한 주문은 상황과 캐릭터 표현을 위해 극화된 것이다"라며 "특정 종교를 폄하하거나 희화화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극 중 문도사는 특정 신앙에 바탕을 둔 인물이 아니며, 절박한 사람들을 현혹하는 그럴싸한 의식을 치른다는 설정 하에 해당 장면에서 태을주 주문을 외운다"라며 "극의 흐름 상 특정 종교에 기반한 의식이 아닌, 신뢰할 수 없는 인물이 벌이는 해프닝으로 인식하도록 묘사하고자 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본의 아니게 해당 종교의 관계자와 신도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허삼관`의 제작진은 정중히 사과드린다"라고 설명했다.

또 `허삼관` 측은 "태을주가 등장하는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에 근거한 완전한 픽션이며, 민족종교이자 고유신앙으로 알려진 증산도를 묘사하거나 폄하할 의도가 없었다"라며 "영화 `허삼관`을 관람하신 관객 여러분들께서 해당 장면을 실제 종교로 오해하시는 경우가 없길 바라는 취지에서 이렇게 입장을 밝힌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허삼관`은 세계적인 소설가 위화의 대표작 `허삼관 매혈기`를 원작으로 천하태평에 가진 것 없는 허삼관(하정우)이 절세미녀인 아내 허옥란(하지원)과 세 아들을 얻으며 일생일대 위기를 맞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사진=영화 `허삼관` 포스터)

한국경제TV 류동우 기자
ryu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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