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폐렴, 장염 등 흔히 걸리는 질환 일수록 정확하고 빠른 검사 필요
- 신속 정확한 최신기술 분자진단 검사 국민건강보험 혜택! 질병 조기 치료의 혁신 기대돼
직장인 정서연(35세) 씨는 새벽에 시작된 갑작스런 복통과 설사로 밤새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와 함께 고열을 동반한 기침, 구토 등과 같은 증상에 시달리다 결국 출근 대신 병원으로 향해야 했다. 폐렴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며칠 동안 입원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에는 큰 차도가 보이지 않았다. 이후에 그녀가 받은 진단 결과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입원으로 이끈 병명은 폐렴이 아닌 급성 장염이었다는 것이다.
정확한 원인 진단은 질병 치료의 시작이다.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해도 증상의 원인은 다를 수 있다. 특히 고열의 경우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 감염성 질환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것이므로 정확한 원인을 알기 힘들 때가 많다. 동반되는 증상이나 개인의 병력 등으로 진단을 내리게 되지만 원인을 보여주는 정확한 검사 없이 임상적 판단을 하기는 어렵다.
정씨의 경우는 춥고 건조한 계절에 걸리기 쉬운 질환이 폐렴이라는 것과 고열, 기침 등의 증상으로 폐렴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정씨의 증상에서 의심되는 장염 또한 겨울에도 나타나는 질환이다. 식중독 균은 여름에 더 빈번히 발생하기도 하지만 장염을 일으키는 특정 바이러스는 온도가 낮은 겨울에 더 활발히 감염된다. 굴, 조개 등의 어패류에 의해 감염되는 노로 바이러스가 대표적이다. 급성 설사와 복통을 일으켜 건강한 성인의 경우엔 큰 문제가 없지만 5세 미만의 영·유아나 노년층에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일단 병원을 찾게 되면 일단 빠른 진단으로 정확히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염 증상으로 의심되면 일단 광범위 항생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원인에 적절하지 않은 약을 사용하는 것은 환자나 병원 모두에게 득이 되지 않는다. 특히 항생제 내성과 슈퍼 박테리아에 대한 우려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만큼, 원인에 맞는 항생제나 치료법을 적용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 졌다.
치료에 앞선 ‘진단’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빠르고 정확한 진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기존에 사용되던 세균의 배양을 통한 진단이나 X-Ray, 조직검사 외에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원인 균이나 바이러스를 알 수 있는 신기술에 대한 관심과 실제 임상적 적용에 대한 요구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진단의 패러다임의 바꿔 놓았다고 평가되는 ‘분자진단’ 기술이 의료보험 적용을 받게 되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 하다.
‘분자진단’이란 세균이나 바이러스, 곰팡이, 그리고 기생충과 같은 육안으로 판별이 힘든 미생물의 DNA를 수만 배 늘려 어떤 미생물인지 정확히 판별하여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 진단법을 말한다. 세균이나 바이러스처럼 다양한 종류의 초미세 생명체에 분자진단의 기술을 적용하면 각 생명체가 가진 DNA의 특징에 의해 어떤 종류인지 정확히 알 수 있게 된다. 이를 질병 치료를 위한 의학적 진단에 응용한 것이 바로 ‘분자진단 검사’ 이다. 높은 정확성과 함께 검사 즉시 결과를 알 수 있으므로 환자의 빠른 치료를 위해서는 필수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분자진단 검사가 의료보험 적용을 받게 된 것은 의학의 발달에 맞물린 시대의 요구에 따른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다. 현재 폐렴, 급성설사, 성감염증 등의 질환에 대해 신속한 분자진단 기술을 이용하여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 특히 하나가 아닌,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기생충 등을 한번에 알려주는 ‘멀티 검사’라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폐렴의 경우엔 4종, 급성 설사의 경우엔 8종, 그리고 성감염증에는 67종의 질환과 관련된 세균과 바이러스 등을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아 한꺼번에 검사할 수 있다.
질병, 피해 가지 못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질병과 함께 보내야 하는 시간과 금전적 지출을 획기적으로 줄여줄 분자 진단 검사. 소중한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를 도와줄 최신 분자진단 기술의 혜택을 기억하자.
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