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용의자 "용의차량 윈스톰" 보도에 심리적 압박 느껴 자수

입력 2015-01-30 01:52   수정 2015-01-31 00:47

▲크림빵 뺑소니 용의차량 윈스톰 운전자 허 모씨가 결국 자수했다./ YTN 방송화면 캡쳐


지난 10일 새벽 뺑소니 사로고 숨진 `크림빵 아빠` 강모(29)씨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9일 오후 11시 8분경 용의자인 허모(38)씨가 경찰서 강력계 사무실을 직접 찾아와 자수했다고 밝혔다.

자수 당시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로 사실상 시인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앞서 이날 허 씨의 아내는 "남편이 뺑소니 사고가 발생한 날 술에 잔뜩 취해 들어와 횡설수설하는 등 수상해 자수하라고 설득하고 있는데 경찰이 와서 도와달라"며 경찰에 제보했다.

그러나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허 씨가 자취를 감추고 잠적해 경찰은 소재파악에 나섰고, 심리적 압박을 느낀 허 씨가 결국 경찰서에 찾아와 자수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경찰은 사고현장 인근의 CCTV 동영상을 추가로 확인해 용의 차량이 애초 알려진 BMW가 아닌 흰색이나 회색 계통의 쉐보레 윈스톰으로 수정 발표했다.

허 씨의 아내는 용의 차량이 윈스톰이라는 보도를 접하고, 심리적 압박을 느껴 112에 전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허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혐의가 확인되면 특가법상 도주차량죄를 적용해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10일 오전 1시 30분경 피해자 강 씨는 임신한 아내를 위해 크림빵을 사들고 귀가하던 중 사고를 당했다. 강 씨는 지난 15일 사범대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부인과 함께 임용고시를 준비해왔으며 화물차를 몰면서 생계를 유지한 그는 사고 당일도 새벽까지 일을 하고 집으로 향하던 중 뺑소니 차량에 의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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