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 vs 중소형주, 2월 증시 선택은

입력 2015-01-30 13:56  



[출발 증시특급]

- 마켓 진단
출연 : 서동필 IBK투자증권 팀장


글로벌 불확실성 변수 완화되나
ECB 양적완화 정책에 시장의 기대가 반영되었으며 자금은 3월부터 집행하지만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스의 정치적인 문제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사안이다. 유가에 대한 부분은 40불 중반이 지지선 바닥이냐는 논란이 있을 수 있다. 내부적으로 기업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빠르게 낮아지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레벨 자체에 대해서는 부담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설 연휴 전까지 대내외적으로 체크해야 할 사항들이다.

유동성 개선 기대감
ECB 양적완화 정책 자금을 집행하는 시기는 3월부터기 때문에 2월 한 달 동안은 유럽 중앙은행이 시중에 자금을 공급하는 시장은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 자금이 들어온다면 선취매성 성격이 강한 것이다. 과거 미국 QE1, 2, 3과 LTRO1, 2에서 기대감으로 자금이 들어오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에 실제로 자금이 집행되지 않더라도 기대감만으로 외국인 자금이 더 유입될 가능성은 열려있다.

달러화 방향성과 국내 금융시장 유동성
유가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물가지표가 떨어지고 있다. 독일의 물가지표도 마이너스권으로 수치상으로 보면 디플레이션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 유럽은 돈을 더 공급하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미국의 중앙은행이 6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강달러가 훨씬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로 예상처럼 기준금리를 올릴 수 있느냐에 대한 많은 물음표가 달려 기준금리 인상 시점을 전망하는 테이블이 뒤로 밀려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아직까지는 기준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 또한 매파적이라고 해도 가장 빠른 시점은 6월이기 때문에 지금 시점에서 미국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느냐 마느냐의 여부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4Q 실적시즌 중간 평가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이례적인 것은 1월 초 삼성전자가 가실적을 발표한 후 전일 실제치가 나왔는데 순이익이 1조 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왔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이익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져 있었던 것에 대한 반발력은 충분히 있다. 이익의 전망치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느냐, 얼마를 버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눈높이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한 달 전보다 지금 이익수정비율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변해가고 있어 레벨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전망치에 대한 방향성은 조금 더 시장에 안도감을 줄 수 있다.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한다면 1,900선을 잘 지켜내고 있기 때문에 시장의 하단에 대한 걱정은 많이 할 필요가 없다.

설 연휴 이전 중소형주 강세 예상
한 종류의 스타일이 2월 전체를 관장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번 주 초반에는 화학, 건설, 조선 그동안 많이 부진했던 경기민감주들이 기술적으로 올려줬었다. 이는 일정 수준 수급의 영향이 있었기 때문에 추세를 이룬다고 판단하지는 않는다. 2월을 양분해서 보면 첫째, 둘째 주까지는 여전히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 이후에는 오히려 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렇게 양분하는 이유는 중소형주, 코스닥은 2월 중순쯤 실적 시즌이 열리기 때문이다.

전례적으로 중소형주는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 옥석 가리기 때문에 변동성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실적 시즌에 들어가면 중소형주에 대한 관심은 조금 줄이는 것이 좋다.

이후 2월 말, 3월쯤 ECB의 QE를 통해 자금이 들어오는 부분, 실적이 최악을 지났다는 기대감, 환율이 1,100원 수준으로 올라가고 있어 오히려 대형주 쪽으로 관심이 옮겨갈 수 있다. 즉, 2월 초반에는 중소형주, 2월 후반부터는 대형주로 양분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

2월 포트폴리오 전략
전세계적으로 어떤 업종이 가장 주목받고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지역이나 국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종목은 헬스케어, 바이오 쪽이다. 이는 금리가 쉽게 오를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의 부담도 부각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큰 틀에서 보면 헬스케어, 바이오 여전히 관심 종목 안에 있어 중소형주는 이쪽으로 보는 것을 추천한다. 대형주 쪽에서는 화장품 여전히 화두다. 반도체도 대형주 쪽에서 찾아보면 업종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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