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조금씩 선선해지면서 야외 나들이 인파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서울 인근으로 간다면 자연과 문화 그리고 스포츠가 한데 어우러져 있는 하남시도 추천할 만 하다. 작년 3월말 하남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105m 높이의 유니온타워에 올라가면 한강이나 검단산이 한 눈에 보인다.
또 덕풍동 근처에는 미사리 조정경기장 및 공원이 잘 조성되어 있어 나들이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특히 예술적인 대형 조형물들이 놓여 있어 인기가 많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늘 수준 높은 문화공연이 준비되어 있어 감성지수를 끌어올리기 좋다. 미사리의 가장 큰 강점은 잘 조성된 자전거도로를 통해 한강을 끼고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주말엔 특히 자전거라이딩족이 눈에 많이 띈다.
어느 곳이든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는 그 지역의 유명한 맛집이 있는 법. 하남시청 근처에 있는 음식점 ‘숯불구이 근고기 2호점’이 그런 곳이다. 경기도 하남시 신장동에 위치한 이 숯불고기전문점은 소고기, 돼지고기, 육회 등 다양한 고기를 저렴하게 파는 고기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상호에서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모든 메뉴를 근(600g) 단위로 제공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1인분을 임의로 정하기보다 고객에게 정량을 제공하자는 의도다.
인기메뉴인 근고기 모듬 한판(1kg / 목살, 삼겹살, 갈매기살, 항정살, 껍데기)은 32000원, 생삼겹살(600g)은 22000원에 제공된다. 서울이라면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다. 모두 힘든 시기에 고객이 부담없이 푸짐한 식사를 하고 기분이 좋아져서 일상으로 복귀하길 바라는 이 곳 대표의 마인드가 담긴 결과다.
가격에 비해 고기 맛은 일품이다. 참숯으로 구워 기름기는 쏙 빼고 맛은 담백하다. 인심 또한 후해 고기 주문시 매콤한 오뎅탕, 특유의 상큼한 식감이 일품인 김치찜, 간장에 숙성시킨 특유의 향이 별미인 참나물 등도 함께 나온다. 푸짐한 계란찜도 2000원에 맛볼 수 있다.
이밖에 점심시간에 간단히 먹기 좋은 된장찌개(6000원), 김치찌개(6000원), 순두부찌개(6000원), 제육백반(7000원), 잔치국수(5000원), 냉면(5000원) 등도 제공해 근처 하남시청 직원들이 점심 때 자주 애용하는 곳이기도 하다. 이 중 특히 김치찌개는 이 곳만의 소스인 재운 다데기를 사용해 개운한 맛이 일품인 추천메뉴다.
테이블 의자 안에 가방이나 옷 등을 수납할 수 있는 보관함도 마련되어 있어 고기 냄새 배는 것에 민감한 고객들도 만족시킨다. 룸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고 매장 앞에 기계 주차도 가능해 신장동, 미사리 일대에서 회식장소나 모임장소를 찾고 있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음식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