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빵 뺑소니 자수, 아버지 분노에 차 하는 말 … 은폐 정황 드러나

입력 2015-01-31 01:18  

크림빵 뺑소니 자수, 치밀했던 19일간의 행적 … 은폐 정황 드러나

크림빵 뺑소니 자수

‘크림빵 뺑소니’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강모(29)씨의 아버지 강태호(58)씨가 용의자에 대해 언급했다.

30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청주 흥덕구 무심서로 사고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피의자나 그 가족의 입장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어떻게 그런 식으로 변명을 하느냐”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루 전인 29일 경찰에 자수한 피의자 허모(38)씨는 ‘왜 도주했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무엇에 부딪친 것은 알았지만, 사람이 아니고 조형물이나 자루인 줄 알았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허씨는 경찰 조사에서 "나중에 뉴스를 통해 (자신이)사람을 친 사실을 알았다"고 진술했다.

허씨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강씨는 “충격 직전에 브레이크 등에 불이 들어왔다는데 어떻게 사람인 줄 몰랐다고 하나”라며 “이는 엄연한 살인행위”라고 전했다.

강 씨는 이어 “1m77㎝의 거구(강씨를 지칭)가 빵 봉지를 들고 걸어가는데 치었다고 가정할 때 사람이라고 보겠습니까, 강아지로 보겠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이어 “진짜 잘못했다면 솔직했으면 좋겠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강 씨는 “진짜 누군가가 태워도 주고, 자수하라고 시킨 것 아니냐”라며 “자수라는 것은 스스로 잘못을 깨우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씨는 “원망도 하지 않을 것이며, 용서할 준비는 이미 다 됐다”고 거듭 밝히며 “제발 진정으로 뉘우치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내비쳤다.

이어 "자수하기 전 자기가 스스로 살길(변명)을 찾은 것 같다"면서 "피의자의 그런 해명은 누구도 납득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강 씨는 허씨가 자수한 지난 29일 밤 그는 흥덕경찰서를 찾아가 취재진에 “잘 선택했다. 자수한 사람을 위로해주러 왔다”며 따뜻한 용서의 손길을 내민 바 있다.

경찰은 허씨가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강씨를 자신의 윈스톰 승용차로 치고 급히 도망친 점 등으로 미뤄 그가 사람을 친 사실을 충분히 알 수 있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사고 후 허씨가 차량 부품을 직접 구매한 뒤 음성 부모 집에서 차를 수리하는 등 증거를 인멸하고 범행을 은폐하려 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사고 당시 피해자 강씨는 화물차 일을 마치고 임신 7개월 된 아내가 먹을 크림빵을 사 들고 귀가하던 중이었다.

크림빵 아빠 뺑소니 사망 사건을 둘러싼 애틋한 사연은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수많은 누리꾼이 용의차량 색출에 힘을 보태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누리꾼은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자수,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자수, 완전 어이없다"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자수, 무기징역 받았으면"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자수, 양심도 없나봐" "크림빵 뺑소니 피해자 자수, 화난다 화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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