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로 유명한 강원도 인제 용대리에는 황태만큼이나 유명한 ‘닭살 부부’ 김재식, 최양희 씨가 살고 있다. 금슬 좋은 부부는 3천평 황태 덕장을 운영하며 연매출 14억원을 올리는 등 용대리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알부자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이들 부부에게는 누구에게도 말 못한 독한 사연이 있다는데….
술을 좋아하던 남편 재식 씨의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쉽게 남의 보증을 섰고, 갚지 못한 빚은 고스란히 재식 씨의 유산으로 돌아왔다. 그는 빚을 갚기 위해 열일곱 나이에 생활 전선에 뛰어들었고, 길가에서 황태 가판대를 펼치고 팔았다.
결혼 후에는 부인 양희 씨와 함께 억대 빚을 갚기 위해 밤낮없이 일에 매달릴 수밖에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부부는 사는 데 쫓겨 제대로 돌보지 못한 어린 자식을 잃는 사고를 당한다.
부부에게 남겨진 억대의 빚과 목숨과도 바꿀 수 없는 자식의 죽음. 그러나 그들은 인생을 포기하고 싶었던 그 순간 더 독해지기로 결심했다. 이들은 새벽부터 일어나 장사 준비를 하고 이를 악물고 황태를 팔았다.
그 결과 명태를 사서 말리는 덕장부터 황태 판매, 황태 요리 식당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게 됐다. 아직까지도 부부는 황태 소비자들에게 가장 최고의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명태 배를 따는 할복 작업부터 황금빛 황태로 탄생하는 순간까지 모든 공정을 일일이 눈으로 확인하고 점검한다는데….
부부의 가슴 아픈 사연과 독한 결심 속에 탄생된 연매출 14억 ‘황금황태’의 비밀은 31일 밤 9시 50분 채널A `독한인생 서민갑부`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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