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버즈가 이장희의 ‘그건 너’를 불러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였다.
31일 방송된 KBS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에서는 ‘자유와 낭만의 노래 이장희’ 특집 2부로 꾸며져 이석훈, 버즈, 옴므, 박수진, 한지상, 전인혁 등의 가수들이 화려한 무대를 선보였다.
버즈는 지난 이번이 두 번째 출연으로 첫 출연 당시 2승을 거머쥔 바 있다. 제작진과의 사전인터뷰에서 버즈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이기는 것에 연연하지 말자고 생각했는데, 이기고 보니까 생각이 달라지더라.”며 승리에 대한 욕심을 보였다.
버즈는 이날 가장 붙고 싶지 않은 상대로 이석훈을 뽑았다. 보컬 민경훈이 솔로이던 시절 같은 소속사에 있던 친구라 경쟁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버즈는 이석훈과 대결하게 자 묘한 긴장감을 형성해 눈길을 끌었다.
버즈가 부를 곡은 이장희의 곡 ‘그건 너’였다. 이 곡은 이장희를 무명에서 탈출시켜준 최고 히트곡으로 발표된 해에 5만장이 팔리는 기염을 토했다. 이 곡은 과거 남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이유로 금지곡으로 지정된 바 있었던 노래로 후에 수많은 가수들에게 리메이크 되었다.
버즈는 무대에 등장해 “버즈도 해체했다가 8년만에 뭉치게 되었는데, 이장희 선배님처럼 훗날 후배들이 노래를 불러줄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며 포부를 전했다.
무대가 시작 되고, 버즈는 강렬한 밴드사운드로 무대를 열광케 했다. 민경훈의 터프하고 시원한 보컬이 판정단을 움직이게 만들었고, 명곡 판정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겼다. 에너지가 넘치는 무대였다.
무대가 끝난 후 버즈의 민경훈은 "너무 긴장해서 한소절을 빠트렸다"며 무대에 아쉬움이 남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함께 붙게 된 상대 이석훈에 대해 “이기면 미안하고, 져도 진심으로 축하는 못할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결과는 417점으로 버즈의 승리였다. 묘한 신경전을 펼친 두 사람이지만 결과가 발표되자 서로 격려하며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틴탑의 니엘과 S의 강타가 출연진의 승리를 예측하는 신·구 아이돌 대경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