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산업트렌드] ⑪ 소득 3만달러 '눈앞'··창조DNA '발현하자'

입력 2015-02-02 10:17  

<앵커>
한국경제TV가 기획 보도해드린 2015 산업트렌드 10.

앞서 보신 ‘항공물류’를 끝으로 10개 업종의 올해 변화 트렌드와 기업들의 전략을 살펴드렸는데요,
그럼 우리나라 산업 전체적으로 어떻게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해낼 수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그 해법을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창조

1.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듦.
2.신(神)이 우주 만물을 처음으로 만듦.
3.새로운 성과나 업적, 가치 따위를 이룩함.

정부가 한국 경제 재도약의 해법으로 제시한 ‘창조경제’에서 ‘창조’의 사전적 의미는 전에 없던 것을 처음으로 만들어 새로운 성과나 가치를 이룩하는 것입니다.

정부는 특히 기존 산업에 ICT를 융합하거나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술로 신산업을 일으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국장
"저희가 기존에 없는 산업, 기존에 없는 기술, 기존에 없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야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이는 지난 몇 년간 계속된 한국경제의 저성장 기조를 탈피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산업 즉 신성장동력 마련이 절실한데 그게 바로 창조경제인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국민들은 창조경제를 잘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소영 (39, 경기 화성시) 신동우(24, 경기도 성남시), 이재승(24, 서울시)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 전국 17곳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워 국민 생활 속으로 들어가 대중소기업 그리고 벤처창업기업 간 시너지를 내면서 창조산업 가시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그런데 주목할 점은 과거 우리 기업들이 산업 대변신을 통해 오늘의 한국경제를 만든 경험을 이미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삼성은 반도체에 대한 대규모 투자로 지금의 글로벌기업이 됐고 SK는 직물에서 에너지 통신 반도체 회사로, CJ는 설탕에서 한류전도사인 엔터테인먼트기업으로, 두산은 식음료에서 중공업으로 변신해 큰 성장을 이뤘습니다.

모두 기존 사고를 깬 혁신으로 이룬 창조경제 성과들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성공을 이루기 위해서는 위험을 무릅쓴 과감한 투자가 필요합니다.

<인터뷰>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세계 전체가 이렇게 위기에 있을 때 M&A 라든지 신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그만큼 더 있다고 봅니다. 과거에 우리나라는 반도체에 대규모 투자를 해서 시장을 선점했듯이 새로운 산업에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고"

<인터뷰> 박찬호 전경련 전무
"불황이지만 적극적으로 과감하게 위험을 무릅쓰고 투자하는 자세를 보여야 앞으로 미래 성장동력을 찾고 기업들도 또 우리경제도 먹을 거리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대기업 중심의 경제성장은 이제 한계에 다다른 만큼 성장과실을 넓히면서 전략을 공유하고 협력해 더 큰 도약의 기반을 구축해야하는 시점입니다.

<인터뷰> 고경모 미래부 창조경제기획국장
"더 이상 과거와 같은 원하청 관계에 의한 수직적 관계에 의해 성장을 도모하는 것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보다 더 열린 생태계 보다 많은 협력 기업군을 다양한 수요에 의해 맞출 수 있는 협력 기업군을 만들어내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업 스스로도 자기들이 갖고 있는 유능하고 창의적인 직원들이 좀 더 많은 창업의 기회와 아이디어의 사업화 기회에 노출되게 하고 그럼으로써 그 기업의 생태계가 보다 넓은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보다 혁신적인 생태계를 만드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경제생태계를 보다 생동감있게 하면서 성장모멘텀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정부와 기업이 함께 노력해야합니다.

<인터뷰>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새로운 기업가정신을 발현할 수 있도록 정부에서는 각종 제도적인 준비를 해주고 기업들도 스스로 과거의 경영관행이나 행태에서 좀 벗어나서 새로운 창조경제 시대에 맞게 기업문화도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상명하복식 내지는 단절된 기업문화도 개선하고 기업내부에서도 소통이 활발하게 일어나서 창조적인 아이디어가 산업이나 기술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이런 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정부는 창조산업 구체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각 종 규제 덩어리를 걷어내야 합니다.

<인터뷰> 박찬호 전경련 전무
"외국에는 다 허용이 되는데 우리나라만 못하게 하는 그런 산업규제가 되게 많습니다. 바로 이런 것이 새로운 아이디어를 산업화하고 사업화하고 기업화하는데 걸림돌이 돼서 특별법을 통해 기존 규정들을 적용 제외하거나 면제시켜주는 이런 패스트 트랙으로 창조경제 아이디어가 산업화 기업화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무인자동차와 드론 같은 신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도로 시험운행이 필요한데 법적 근거가 없어 우리나라에서는 시범사업 자체가 불가능하고, 자동차개조업과 의료관광서비스업 등도 규제로 막혀 있습니다.

따라서 과감한 규제혁신과 함께 저유가 저금리 기회를 살리는 내수활성화 정책을 적극 추진해야합니다.

또한 FTA 체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선진국 보다 낮은 중소기업 수출 비중을 높이도록 정부와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도와야 합니다.

이와 함께 국내 투자를 막고 국내외 기업들을 해외로 내모는 경직된 노동시장 개혁도 올해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올해 우리 경제가 예상대로 성장하면 선진국 진입 기준의 중요한 지표인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게 됩니다.

그러나 진정한 선진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산업 패러다임을 바꾸고 신성장동력을 마련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내야 가능합니다.

<스탠딩> 유은길 기자
“저는 지금 정부와 기업 국민이 모두 마주하고 있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 서 있습니다.
각 경제 주체들이 이곳을 대립하거나 갈등하는 곳으로 삼지 않고, 한데 어우러져 날마다 축제의 광장으로 활용한다면 우리의 창조 DNA는 쉽게 발현되면서 선진국 진입은 생각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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