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허리에 별 문제가 없던 젊은 여성들이 겨울철만 되면 갑작스럽게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기온이 떨어지면 혈관과 근육이 수축되어 유연성이 떨어지고 혈액순환이 저하되어 관절 통증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날씨의 탓도 있지만, 여성들의 경우에는 길고 타이트한 부츠를 신거나, 짧은 스커트를 입는 등의 하의실종 패션이 척추와 관절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또 추운 날씨에 움츠러들기만 하고 활동량이 크게 줄어 허리 근력이 약화돼 요통을 만드는 원인이 된다.
타이트한 롱 부츠, 여성 관절 건강에는 독
부츠는 하이힐보다 발도 편하고, 다리가 날씬해 보이는 데다 방한효과도 좋기 때문에 겨울철 여성들의 머스트해브 아이템으로 꼽힌다. 하지만 부츠는 일반 신발보다 무거워서 발등의 근육에 무리를 주고, 종아리 전체를 감싸는 롱 부츠의 경우에는 근육과 발가락 뼈를 압박해서 넓적다리 근육과 발바닥에까지 악영향을 준다.
특히 굽이 높은 부츠는 대부분이 앞 폭이 좁은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 이런 부츠를 장시간 신게 되면 무게 중심이 앞쪽으로 쏠리면서 발 앞쪽에 하중이 집중되어 발의 변형을 일으키는 무지외반증이 될 수 있다. 엄지발가락 옆쪽 뼈가 튀어나오게 되고 돌출된 뼈가 신발과 마찰하게 되면서 심한 통증까지 일으키게 된다. 또 골반이 앞쪽으로 쏠리는 자세로 인해 골반이 틀어지기 쉽다. 골반이 틀어지면 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자연스럽게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지게 된다.
따라서 부츠를 신을 때에는 손가락 하나가 들어갈 정도로 넉넉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고, 굽이 높은 신발일 경우에는 1주일에 3~4회 이상은 넘기지 않고, 실내에서는 굽이 낮고 편한 신발로 바꿔 신어 다리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겨울철 하의실종 패션, 관절통 악화시키는 주범
겨울 한파도 여성들의 하의실종 패션을 막을 수는 없다. 추운 날씨에도 여성들은 늘씬한 각선미를 드러내는 짧은 스커트와 바지를 입는다.
하지만 평소 디스크 증상이 있는 여성이라면 겨울철 패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관절이 찬 기온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면, 요통이 생길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추운 날씨 탓에 혈액순환 장애와 허리 주위의 근육과 인대가 수축되고 긴장되어 통증이 더 심해지거나 만성통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겨울철 관절통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외출할 때에는 보온효과가 좋은 옷차림을 하고, 외출 후에는 온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에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짧은 스커트를 입고 실내에 있을 때는 무릎 담요를 덮어주는 등 관절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척추?관절 특화 바로병원 이정준 원장은 “따뜻한 실내에 있다가 추운 날씨에 바깥으로 나오면 체온이 급격히 떨어져 척추와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노인이나 관절 질환이 있는 환자들은 옷을 겹겹이 껴입어 체온 유지가 잘되도록 해야 관절 통증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겨울철에도 근력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아
겨울에는 추운 날씨를 핑계로 운동에 소홀해 지기 쉽다. 운동을 소홀히 할 경우 관절 주변 근육
이 약해져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어, 겨울에도 꾸준한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무리
한 운동을 하는 것은 관절에 독이 될 수 있지만,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꾸준한
운동은 오히려 통증 완화에 효과적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관절 주변의 보온에 신경 쓰면서, 운동량을 서서히 늘리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운동을 한다면 아침보다는 기온이 올라간 낮 시간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운동 전에는 준비운동을 충분히 해줘야 관절이나 주변 연부조직의 손상을 예방할 수 있다.
따뜻한 실내라고 해도 과격한 운동은 금물이다. 무릎이 약한 상태에서 무리한 운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부담이 실리면 관절은 망가지게 된다. 자전거나 물 속에서 할 수 있는 수영, 아쿠아로빅과 같은 운동을 통해 무릎 관절의 적응도를 높이면서 차츰 차츰 운동량을 늘려가야 한다.
운동을 소홀할 경우 관절 주변 근육이 약해져 통증을 가중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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