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투자의 아침]
집중분석 글로벌 증시
출연: 김성훈 코리아인베스트 팀장
지난주 우리 증시를 포함해 어느 정도 변화의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다. 글로벌 증시 주간 상승률 TOP10에서 10개의 지수를 갖고 와야 하는데 플러스 수익률을 보였던 지수는 8개밖에 없었다. 이는 주간 단위로 글로벌 증시의 약 75%가 하락 마감했다는 뜻이다. S&P500 VIX 변동성 지수는 25.87% 급등하는 모습이었다. 이외에 우리나라 시장이 그동안 소외됐었는데 미약하지만 0.68%로 플러스 수익률을 보여준 것이 특징이다. 몇 가지 지수를 살펴보면 먼저 변동성 지수의 최근 3년치 흐름은 17포인트 이상 올라갔을 때 미 증시의 큰 조정이 나왔었다.
그런데 지금 17포인트와 21포인트 중간에서 변동성 지수가 머물고 있다. 중요한 것은 21포인트 올라갔을 때 어느 정도의 주기를 보여줬었는데 S&P500 지수가 2,000포인트 돌파했던 지난 10월부터 지속적으로 변동성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오늘 GDP 숫자가 조금 안 나왔다고 증시가 급락하는 흐름이 나오고 있다. 이는 그만큼 투심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스위스 증시는 기술적 반등이 나오고 있다. KOSPI 주간 추이는 2011년 이후 추세선의 하단에서 반등 신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환율이 어느 정도 안정세를 찾으면서 KOSPI도 글로벌 증시 흐름과는 디커플링되는 모습이 최근 나오고 있다. 특히나 지난 2주간의 가장 큰 특징은 경기민감주들 정유와 화학, 조선들의 반등이 나오고 있다. 같은 섹터 내에서 포스코는 떨어지는데 현대제철은 올라가는 등 철저하게 실적의 기반에 의해 증시의 움직임이 결정되고 있다. 현재 우리 시장만 보면 글로벌 증시의 흐름에서 디커플링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들은 이번 주에도 조금 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유럽은 양적완화에도 불구하고 그 온기는 그다지 오래 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발 새로운 노이즈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증시 주간 하락률 TOP10을 보면 러시아가 -10%로 1등을 차지하고 있으며 뒤이어 중국, 멕시코, 브라질, 미국 주요 4대 지수인 다우, 나스닥과 러셀2,000, S&P500, 터키, 스페인이 포함돼 있다.
우선 러시아 RTS 주간 추이를 보면 급락하는 흐름이 나오다가 최근 들어 기술적 반등이 나온 이후 지난주에 밑으로 밀리는 모습이 나왔었다. 러시아는 기준금리를 2% 인상했다. 한 달 전 기준금리를 대폭 17%로 인상한 것은 단기적 방편으로 저유가 흐름이 장기 추세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러시아의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금리를 인상했다는 것은 환율 방어보다 자국 내의 경제를 챙기고자 하는 의도가 깔려있는 것이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현재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전일 1월 중국 PMI가 발표됐는데 28개월 내 최저치인 49.8로 발표됐다. 이러한 부분도 밸류에이션 부담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멕시코 IPC 주간 추이를 보면 작년 9월부터 지수가 꺾이는 모습이었다. 멕시코는 미국과 근접해 있으며 상당히 밀접한 경제 구조를 갖고 있다. 멕시코 수출의 78%가 미국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멕시코 경제도 좋아지지만 미국 경제가 꺾이면 멕시코 경제도 꺾이는 모습이 나온다. 이번에 발표된 미국의 GDP 성장률은 3%를 돌파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시금 꺾이는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S&P500의 월간 추이는 2개월 연속 음봉이 나왔던 케이스가 한번도 없었지만 최근 들어 12월과 1월 연속 음봉의 흐름이 나오면서 미국 시장 역시 동반적인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즉, 미국과 중국처럼 잘 나갔던 종목들의 경우 조정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처럼 밸류에이션에 대한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나라 쪽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수급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기민감주들이 V자 반등을 만들면서 올라가기에는 아직까지는 모멘텀과 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 경기민감주들의 경우 단기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지만 길게 끌고 가는 전략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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