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 도지원, 조용한 한방이 진짜 무서운 법

입력 2015-02-03 09:27  


남몰래 복수심을 키워 나갔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발로 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조용히 앉아 묵묵히 이를 지켜보는 사람도 있다. 불편한 몸으로 23년 전 사건을 떠올렸고 마침내 비극을 만든 사람이 누구인지 확신했다.

지난 2일 방송된 KBS 2TV 월화 드라마 ‘힐러’(극본 송지나, 연출 이정섭)분에서 최명희(도지원 분)은 채영신(박민영 분)과 만나 23년 전 이야기를 자세히 꺼냈다. 명희는 최근 죽은 친구 서준석의 아들 서정후(지창욱 분)를 만났다. 오랜만에 정후를 본 명희는 남편 문식(박상원 분)이 자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음은 물론, 서준석을 죽인 범인이라고 확신했다.

이날 명희는 문식에게 “22년 전 사고 이후에 1년 넘게 병원에 있었다. 병실은 특실이었는데 그 돈 어디서 났냐”며 “네가 판 폐차장은 얼마였을까. 내 병원비는 얼마였을까. 산수부터 하겠다”며 문식이 건넨 약을 뿌리쳤다. 그동안 명희는 전남편 오길한과 딸 지안을 잃으면서 문식이 건넨 약에 의지한 채 살아왔지만, 문식을 의심하기 시작했고 마침내 22년 전 사건의 범인은 문식이라고 확신했다.


명희는 과거 취재를 간 남편 오길한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문식에게 무조건 도망을 가라는 전화 한 통을 받았다. 문식의 전화에 딸 지안이를 데리고 도망을 쳤지만 쓰레기 더미에서 딸을 잃어버렸다.

이날 명희는 영신에게 남편 문식의 서울시장 출마 관련 인터뷰를 요청했고 “92년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 내가 다 이야기해드릴게요”라며 “위험할거에요. 그날 우리를 죽였던 자들이 아직 살아 있거든요. 내 남편 오길한, 친구 서준석, 내 딸 오지안, 그리고 나까지요”라며 문식에 관한 인터뷰를 꼭 방송에 내달라고 부탁했다.

더불어 “그자들은 스스로 농부라고 부른데요. 이 나라를 농사짓는다고 생각한데요. 보리도 심고, 옥수수도 심고, 농사에 방해되는 잡초들은 뽑아 버리고. 그렇게 이 나라를 자기들이 농사짓고 있다고 생각한데요”라며 남편 오길한과 친구 서준석, 딸 지안이와 헤어지게 만든 ‘그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결국 숨을 제대로 가누지 못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동안 명희는 잃어버린 딸 지안을 생각하며 과자와 쿠키를 잔뜩 쌓아놓았다. 문식의 착한 아내로 살아왔지만, 죽인 친구 준석의 아들 정후를 보고 남편 문식을 향한 의심은 계속됐고, 마침내 기자가 된 영신을 통해 23년 전 일과 ‘그자’, 그리고 문식에 대한 이야기를 폭로하며 긴장감을 높였다.

‘힐러’는 부모세대가 남겨놓은 세상과 맞싸우는 청춘들의 이야기로 23년 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뭉친 문호(유지태 분)와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힐러 정후, 기자가 된 영신이 있다. 세 사람이 열심히 발로 뛰고 있는 가운데 뒤에서 묵묵히 자신의 할 일을 하며 문식에 대한 복수를 키워가는 명희가 어떤 반전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