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특보] 보호예수 해제 '급증'…수급 '경계령'

입력 2015-02-03 11:42  

<앵커> 이달 들어 의무보호예수 물량이 대거 해제됩니다.
전체 주식의 절반 내외로 풀리는 물량이 등장하면서 수급에 빨간불이 커졌습니다.
취재기재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인철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2월중 의무보호 예수 물량이 헤제 되는 기업은 총30곳.
총 1억1900만주로 1년전에 비해 174% 급증했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지난해 상장한 쿠쿠전자를 비롯해서 STX, 범양건영, 아이에이치큐와 신우 등 5개사입니다.
코스닥은 덕산하우징을 시작으로 한국정보인증,신화콘텍, 감마누 등 25개사가 물량을 쏟아냅니다.
의무보호 예수제도는 신규상장이나, 인수합병 혹은 유상증자시 최대주주 등의 보유 주식을 최소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팔지 못하도록 한 제도입니다.
최대 주주 등의 지분 매각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부터 소액투자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이지만 의무보호 예수기간이 만료된 후 한꺼번에 시장에 출회되면서 이들 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쿠쿠전자와 범양건영 등 전체 발행주식의 50% 내외로 매각 제한이 풀리는 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주가에는 부정적입니다.
[인터뷰] 최준영 NH투자증권 연구원
"일반적으로 의무보호예수 해제로 인해 매각 제한이 풀리면 수급적인 측면에서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 단기적인 악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보호 예수가 풀려도 당장 시장에 내다팔 수 있는 주식이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전체 발행주식의 75%에 달하는 물량의 보호예수가 풀리는 쿠쿠전자는 대부분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 5인의 물량이어서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적습니다.
동사의 주가는 실제로 최근 5거래일 가운데 하루 제외하고 나흘째 강세입니다.
[인터뷰]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
"물론 오버행 이슈로 경계심리가 작용할 순 있다. 그러나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모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보유지분 물량인데다 보호예수가 해제됐다고 해서 즉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우려는 지나친 측면이 있다"
반면에 신화콘텍, 한국정보인증, 감마누 등은 대규모 보호예수 물량이 헤제된다는 소식으로 최근 연일 하락세를 지속하며 대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따라서 보호예수 해제 전후 거래량을 살피고 수급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하는 물량인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지금까지 한국거래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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